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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박과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8-20 21:26

“보수 우파, 구 체제와 같이 몰락할 수 없어…무능한 정권, 이제 와서 후회한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3선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 체제를 안고 갈수가 없다면서 구 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보수 우파들이 모두 구 체제와 같이 몰락할 수 없다”면서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서는 ‘인적 청산’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것인 데, 그 첫걸음으로 지금까지 한국당 위에 덧 씌워진 '박근혜 탄핵 정당’ 이라는 테두리를 벗어 나야만 한다는 홍 대표의 확고한 인식으로 보여진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때와 2016년 박근혜대통령 탄핵 때 좌우파의 탄핵 대처방법에 대해 비교했다.
 
그는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 통과 과정에 열린우리당 극소수의원들이 정동영의원을 중심으로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이를 막았고, 탄핵이 강행되자 KBS를 중심으로 하루 16시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 없이 방영하여 탄핵반대 여론을 삽시간에 전파 시켰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박근혜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커녕 질서 있게 저항 없이 탄핵투표를 하였고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나아가 반대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하여 탄핵찬성이 80퍼센트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으나 그런데 헌재조차도 여론 재판으로 탄핵을 받아 들였다”며 “재심조차 없는 헌재 결정을 무효화 시킬 방법은 이제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이 같은 홍 대표의 발언이 당내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과 함께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복당 명분을 줌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보수통합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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