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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으로부터 야기되는 정치 불신 교훈은 세계 공통 관심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성남기자 송고시간 2017-08-22 22:29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사진제공=서울시의회)
 이웃나라 몽골의 정치 상황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집권여당이었던 인민당은 부패 스캔들로 인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사분오열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최순실 사태로 인해 대선에서 패배하고 한동안 갈피를 못잡았던 상황과 흡사하다.

 몽골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인민당은 국회의원 과반(제적인원 51%)의 동의를 얻어 국회를 해산했다. 인민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몽골은 다수당 당대표가 총리를 겸직하며 몽골 국내 정부를 이끈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맡는 이원집정제 국가다. 인민당은 지난 2016년 6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총 76석 가운데 65석을 얻어 집권당이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당 소속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야당인 몽골민주당 칼트마 바툴가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인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당은 새로운 당 대표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인민당 대표 후보로 현 국무총리 에르덴바트(J.Erdenebat), 국무 부총리 후렐수흐(U.Khurelsukh), 법무부 장관 뱜바척트 (S.Byambatsogt) 가 최종 출마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현재 국무총리이자 당대표 후보자인 에르덴바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대선 인민당 대통령후보로 나온 엔크볼드(M.Enkhbold)의 후계자로, 600억 정치자금 모금 사건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엔크볼드(M.Enkhbold)를 보호하기 위해 600억 수수녹음 파일 사건이 조작되고 편집된 사건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몽골 검찰은 조작된 녹음파일이 아니라고 발표 했고 대통령 후보자 였던 엔크볼드(M.Enkhbold)와 시민대표 회의 회장 산도이(Ts.Sandui)등이 600억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주장은 결국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대선 패배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대표 부호로 나온 부총리 후렐수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올 여름 몽골의 대형 산불이 나자 직접 재난 현장에 들어가 재난피해 복구와 피해자 대책을 직접 챙겼다.

당시 소극적인 정부 관료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후렐수흐(U.Khurelsukh)를 테러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배후에 에르덴바트와 노동 및 사회보장장관  넘터이바야르 등이 관련돼 있다는 테러모의자의 내부 고발이 나왔다.

현재 검찰과 부패방지 기관의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자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인민당의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몽골 국민들은 정치자금 스캔들에 이어 당 내부 인사간 테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인민당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이 가져오는 해악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대동소이한 의미를 던져주는 반면교사 같다.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이 얼마 안됐지만 국민으로부터 우리 정치권은 혹여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한발 더 나아가 국가와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줄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정치권이 발군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걸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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