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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진해기지사령부, ‘제 38주기 구(舊)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식’ 거행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17-08-25 18:15

25일 ‘제38주기 舊 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행사’에서 순직헌병의 유가족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조유태 중사)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25일 진해 장복터널 인근 구 여좌검문소 순직비에서 해군 헌병 8인의 희생을 기리는 ‘제38주기 舊)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행사’를 가졌다.

순직헌병 8인은 지난 1979년 8월25일 마지막 순간까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한 故전판수 하사 등 해군 헌병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에는 부대 장병들과 유가족, 해군?해병전우회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오전 11시 개식사를 시작으로 순직영령에 대한 경례, 순직 경위 보고, 헌화?분향,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故전판수?윤병옥 하사, 박기서?서안식?김영식 병장, 나상경?장경민 상병, 이남호 일병 등 8명의 헌병들은 1979년 8월25일 제11호 태풍 ‘쥬디’가 폭우를 동반하고 남부지방 일대를 강타할 당시, 여좌검문소에서 태풍 재해대비 비상근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진해 인근 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인해 진해-마산 간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저녁시간이 되자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3000여명의 도보 통행인과 200여대의 차량이 밀리는 극도의 교통 혼잡 상태가 발생했다.

故전판수 하사 등 헌병 8명은 폭우와 어둠 속에서도 오직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여좌검문소 일대에서 본인의 위치를 사수했다.

경비업무 중 이들은 장복터널 입구에 낙석 조짐이 보이자 차단기를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안전한 지대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산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됐다.

부대는 순직한 헌병 8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억하는 구(舊)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제를 198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진해기지사령부 헌병전대에서는 지난해 추모행사에 참여한 故전판수 하사의 유가족으로부터 ‘故전판수 하사의 어린 시절 사진이 전부’라는 안타까운 상황을 들었고, 해군역사기록관리단에 협조해, 故전판수 하사의 과거 기초군사교육훈련 사진을 찾아 전달하기도 했다.

진해기지사령부 헌병전대장 김동원 중령은 “이번 추모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해군 헌병 선배 전우들을 기억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우리도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주어진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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