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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내기 여순경의’ 초심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남기자 송고시간 2017-08-28 16:27

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순경 이 하은(사진제공=해남경찰서)

필자는 약 1년 전에 여자 경찰관으로 임용되어 순경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생활하는 새내기 경찰관이다.

이것저것 서툰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12만 경찰의 당당한 일원으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후‘나는 제복을 입고 장구를 휴대하면서 주민을 위하여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는 마음이 따뜻한 여자 경찰관이 돼야지’라고 다짐을 하였는데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상습 주취자,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는 등 공무를 방해하는 모습을 볼땐 나도 모르게 처음 다짐한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슴이 뛰는 1년차 새내기 순경으로서 잊어지려 하는 초심을 다잡아본다.

내가 근무하는 곳의 주민의 대부분은 고령자들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찰관이 되기 위해 주민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hearing), 마음속 고민을 상담해 해결하고(healing), 보살펴주는(caring) 주민 힐링운동을 추진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하기로 다짐해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성 회복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인간성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일 것이다.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도 아니고 전시되는 성과물도 아니다.

초임 경찰관으로서 우리 사회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희망을 전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경찰은 늘 국민에게 봉사하며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자 초임경찰관으로서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져본다.
                    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순경 이 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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