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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생태지도’ 바뀐다…밀원숲 조성 나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09-01 09:34

5년간 밀원숲 50ha 조성, 임업·양봉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 추진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트래킹 코스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충북 영동군이 주요 밀원수종으로 심을 계획인 헛개나무 모습.(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군이 임업과 양봉업이 공생하는 밀원숲 조성에 나서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바탕으로 한 산림관광산업과 양봉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6차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산림 생태계가 확연히 달라짐은 물론 지역의 산림 가치가 높아지고 자연생태계가 보다 건강해 지는 등 ‘살기 좋은 영동군’ 만들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영동군은 자연생태계 유지와 최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심을 끄는 양봉과 산림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50ha 규모에 2억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화사한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농촌풍경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경제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도에는 군유림인 영동읍 당곡리 산 27-1번지와 사유림인 학산면 지내리 산 107번지 일원에 국도비 5300만원을 들여 10ha의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밀원 수종은 헛개나무, 마가목, 음나무, 쉬나무, 백합나무, 아까시나무 등으로 군은 이 가운데 향기가 강하고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 헛개나무를 중심으로 1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후 밀원수종을 개화시기와 단풍시기가 다르게 연차적으로 다양하게 식재해 계절별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역 양봉협회에서는 군의 조림사업 시 하단부에 밀원수종 식재와 벌채 시 꽃피는 나무의 잔존 조치를 지속 건의해 왔다.

또한 회원들에게 헛개나무 나눠주기 확대와 군유림 활용 헛개나무 밀원지 조성을 희망해 군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후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영동군이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정에 접목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촌사회 발전이 이뤄지도록 토대를 닦은 것이다

이로써 임업과 양봉을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로 양봉농가를 비롯한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 탄소흡수원 확충 등 생태환경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내년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영동에 대단위 밀원숲을 조성해 지역 양봉산업을 활성화시키고 특화숲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와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래성 산림과장은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은 수종을 선택해 산림 가치를 높이고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 주민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는 산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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