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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뿌리를 찾아 다큐 제작

'세계를 향한 꿈 도전단’ 대상

(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9월 05일 17시 49분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이 하와이에서 만난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윤혜원, 박재연, 이덕희 소장, 서유진씨(사진제공=인하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와 그 절실한 마음이 현재를 살아하는 우리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일제강점기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남긴 흔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완성됐다.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고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세계를 향한 꿈 도전단’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하와이를 찾았던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박재연(24), 서유진(24), 윤혜원(24) 학생들이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최근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점과 사회 기여도가 높은 내용이 담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다큐멘터리는 총 4부작으로 1부는 한인 이민사, 2부는 사진 신부, 3부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 4부 한국독립문화원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50분~1시간 정도 진행되는 기존 다큐멘터리와 달리 러닝 타임이 3~5분인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20-30대들을 노렸다. 젊은 층이 SNS 등을 통해 쉽게 콘텐츠를 접하고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형식도 신선했지만 제작 과정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팀 원 간 순조로운 협력으로 계획 단계에서부터 진행, 결과 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서유진 학생은 “‘리프레임’이라는 팀 이름에서처럼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성됵립운동가라는 흔치 않은 주제에 접근한 것 역시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저희들은 프레임 밖 소외된 영역에 있는 이야기를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름 간 일정으로 하와이로 떠나 그곳에서 조선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고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했다.

하와이 독립운동사를 수 십 년 째 연구해오고 있는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소장과 하와이 민속 박물관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한국관을 관리하고 있는 토니 리 관장, 고서숙 인천시 국제자문관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매각된 한국독립문화원을 찾았을 때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박재연 학생은 “문화원에는 하와이 초기 이민사부터 독립운동과 독립 뒤 고국 지원 활동 등 각종 기록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부동산 업체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아직 철거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우리 민족에게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을 그렇게 방치해뒀다는 사실이 씁쓸했습니다”고 말했다.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묻혀있는 누오아누 한인 묘지와 항일단체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했던 김노디 여사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모셔둔 오아후 공동묘지에선 세 학생 모두 눈물을 흘렸다.

윤혜원 학생은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왔지만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남아있는 기억들을, 사건들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됐습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을 모셔둔 묘지에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누구든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다큐멘터리 작품전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박재연 학생은 “신명부인회, 부인교육회, 대한부인구제회 등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많은 여성항일운동 단체들이 많습니다. 하와이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남성 독립운동가들 못지않게 활동해왔던 이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미약하지만 이런 작은 일들이 모여 나중엔 우리의 역사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연구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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