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심벌./아시아뉴스통신DB |
충북 옥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30여명이 복통과 설사 등 장염 유사 증세를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8일 충북도교육청과 이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1, 2 전국연합학력평가’와 ‘2018학년도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3학년)’를 치르던 이 학교 1∼3학년 학생 30명이 집단 장염 유사 증세를 보였다.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재 같은 증세를 보인 학생 수는 모두 34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천군보건소와 교육지원청, 충북도교육청 등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과 이 학교 급식소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원인 조사를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 91명으로 인근 중학교와 공동급식소를 이용하고 있다.
공동급식소를 이용한 이 학교 교직원과 인근 중학생들은 이날 현재까지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학교급식과는 상관관계가 없어보인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증세를 막기 위해 공동 급식소의 관련 시설물에 대한 방역작업을 펼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염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발생 한 만큼 역학조사 결과를 신중히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원인이나 증상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