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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일원서 ‘제11회 기산국안제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박안식기자 송고시간 2017-09-13 09:18

전국국악경연대회, 국악한마당, 박헌봉 국악상 시상 등
‘제11회 기산국안제전’ 포스터.(사진제공=산청군청)

‘제11회 기산국안제전’이 오는 16일 경남 산청군 일원에서 열린다.

산청군이 주최하고 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가 주관하는 기산국악제전은 민족음악의 선구자인 故 기산 박헌봉 선생(1906∼1976)의 업적을 기리고 국악의 올바른 전승과 보급으로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기산국악제전은 박헌봉 국악상 시상, 국악한마당 공연, 전국국악경연대회 등 공연, 예술, 대회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예술행사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제7회 박헌봉 국악상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 선정

‘제7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로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전통춤과 국악 발전?전승에 이바지한 이애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애주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4년 첫 번째 개인 발표회인 이애주 춤판을 연 이래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를 다니며 한국 전통 춤의 가치를 빛냈다.

전통 민속춤에 관한 이론인 ‘처용무의 사적고찰’, ‘춤사위 어휘고’ 등의 논문부터 문화?체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능력과 학술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1980년대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서 침묵하지 않고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권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장본인이다.

1987년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故이한열 씨의 장례식 날, 시청 앞에 운집한 100만명의 시민 앞에서 펼친 ‘살풀이’는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바람 맞이춤’은 바람을 맞아 생명을 잇는다는 뜻으로 뜨거운 피를 흘리던 민중들에게 큰 위로가 돼, 지금까지도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자극을 주는 시대의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69년 한국 전통 민속 무용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영숙 선생 밑에서 승무 예능 보유자(제27호) 이수자로 결정되고,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1996년 이후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일제 때의 명무가·명고수로 당대 최고 예인이었던 한성준(1876∼1941, 충남 홍성 출신) 명인으로부터 이어 오는 명무의 계보를 밟고 있다.

한편 박헌봉 국악상은 지난 2011년부터 국악 창작과 연구 등 예술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2시30분 동의보감촌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박헌봉 국악상 상패와 시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기산국안제전’ 공연 장면.(사진제공=산청군청)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 국악한마당 공연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동의보감촌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국악한마당에서는 다양한 국악 창작곡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 중인 9인조 국악그룹 ‘너나드리’가 출연한다.

또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새롭게 개발한 창의적인 악기 연주와 역동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타악그룹 타고가 출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진 국악인 양성과 발굴, 전국국악경연대회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초?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3개 부문으로 나눠, 기악, 성악, 타악(전통, 창작, 무속), 무용(전통, 창작) 등 다양한 전공자들의 경연으로 진행된다.

해마다 개최되는 경연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예술학교와 국악관현악단을 창립한 교육가이자 국악운동가인 故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이어나갈 젊은 국악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지며, 학생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경연대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산청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산청군 관계자는 “기산 박헌봉 선생의 출생지인 산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의 세계화는 물론 전통문화예술인의 발굴과 국악의 저변확대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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