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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전술핵 재배치’ 뜨겁게 대두... 靑·與 “염두에 없다” vs 한국당·시민단체 ‘서명운동과 여론전’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09-14 14:58

 
시민단체 ‘포럼 낙동강 시대를 여는 사람들’이 13일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시장에서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은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덕천동 젊음의 거리와 13일 구포시장에서 거리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벌였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미국에 전술 핵무기 재배치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깨는 것이라는 반박도 있어 국회에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에서 전술핵을 재배치 하자는 서명운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시민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부산 북구 일대에서 ‘전술핵 재배치’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책가방을 멘 학생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이틀간 천여명의 시민들이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시민단체 ‘포럼 낙동강 시대를 여는 사람들’이 13일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시장에서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은 지난 12일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서 거리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부산 북구 일대에서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인터뷰 / 박상규(64) 부산 북구 구포동]
“핵을 재배치해서 앞으로 북한에 대비한 우리 나름대로의 안전을 취해야 되겠습니다”
 
[인터뷰 / 손정호(84) 부산 북구 덕천동]
“나는 핵 하면, 우리나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핵을”
 
[인터뷰 / 이재섭(19) 에너지과학고등학교 3학년]
“북한이 계속 괴롭히고 있잖아요. 핵 날리고 하니까”
 
[인터뷰 / 우병팔(76) 부산 북구 구포동]
“약하잖아. 약하니까 우리도 핵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안그래? 저놈아가 자꾸 그러니까 우리도 가지고 있어야지”
 
시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박에스더 대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전술핵이 재배치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 박에스더 ‘포럼 낙동강 시대를 여는 사람들’]
“저는 첫째로 평화를 위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무기는 사용돼서는 절대로 안되는데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정치권에서 그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이것도 역시 북한이 핵을 계속 개발하고, 몰래 개발해서 드디어 핵을 소유하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는데 저희만 계속 대화하자고 하면 과연 그것이 힘이 평등하지 않은데 이뤄질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지 않기 때문에 힘의 균형이 이뤄진 상태에서만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당 소속의원 70여명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다홀에서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를 열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발언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데 이어 13일 북핵대책 특사단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문재인 정부의 ‘대화와 압박’ 병행 기조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물론 자체 핵 개발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송영무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 “전술무기 재배치 문제를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시 속기록까지 확인했지만 와전된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사회의 ‘전술핵 재배치’ 서명운동이 국회와 정부의 의사결정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입니다.
 
[촬영편집] 박재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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