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노숙인들이 모여 협동조합 방식으로 자기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첫 시도가 시작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거리의친구들 사회적협동조합'은 노숙인의 생활자립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협동농장 운영, 공동작업장 운영, 일자리 알선, 자존감 향상을 위한 교육, 임대주택 보증금 및 가재도구 지원사업 등을 할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15일 오후 4시 신천4동 행복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리며, 풀뿌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대구시는 지역사회문제를 협동조합 방식으로 해결하는 특성화사업의 모델로서 노숙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거리의친구들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비협동조합 발굴육성사업을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거리의친구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내정자인 김두수씨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노숙인들도 이제 각자의 것을 버리고 함께 새로운 일을 찾고자 협동조합을 만들어 협동농장에서 배추를 재배해 주민들과 함께 김장나누기 행사도 하고 자활공방을 통해 비누, 방향제 등을 제작 판매해 노숙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연습장과 식당을 운영하다가 경영악화와 건강상의 문제로 폐업하고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며 독립주거공간도 마련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김상희 대구시 사회적경제과장은 "노숙인들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활자립을 이루기 위해 혼자가 아니라 협동조합 방식으로 함께 노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결혼, 주거, 육아, 돌봄, 교육, 여가, 일자리, 노인복지 등 생애주기별 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돌봄서비스에 대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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