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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성주 부산장애인카누연맹회장·이선민 부회장, “드래곤보트 대회를 부산에 선물합니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09-16 14:36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아시아뉴스통신DB

‘2017 해양수산부장관배 부산 아시아 드래곤보트대회'가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3일간 부산 해운대 APEC나루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카누연맹과 부산장애인카누연맹이 주관, 해양수산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국제 드래곤보트대회를 표방하고 있다.

개막 2일차인 16일, 흐린 날씨와 거센 바람으로 대회에 차질이 있을까 했으나 기우였다. 

참가 선수들은 물론이고 조금은 낯선 '드래곤보트 대회'를 구경차 나온 주민들과 관람객들로 APEC나루공원이 가득했다.

걸그룹 파피용의 축하무대를 시작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보트를 타는 승선체험, 카약체험, 드론대회, 포토페스티발, 비어파티, 작은음악회등 다양한 이색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했다.

'드래곤보트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대회에서 벗어나 이처럼 지역민, 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주역은 두명의 여성이었다. 
 
현성주 부산장애인카누연맹 회장./아시아뉴스통신=도남선 기자

현장에서 만난 부산장애인카누연맹의 현성주 회장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부산장애인카누연맹'의 회장직을 맡게 됐고, 바다와 레포츠를 좋아하던 그는 홍콩에서 유행하던 '드래곤보트'를 부산으로 들여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단다.

현 회장은 기자에게 '드래곤보트 대회'를 부산의 새로운 '즐길거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하면 '영화'는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부산은 생각보다 바다와 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재로 한 관광자원과 즐길거리는 부족하거나 없는 상황이예요"

현 회장의 말처럼 부산의 각 지자체도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자원 개발에 몰뚜하고 있다. 

'섬'이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영도와 오륙도의 '스카이 워크'가 대표적인 격. 
 
드래곤보트대회./아시아뉴스통신DB

해운대의 APEC나루공원과 수영강 일대는 드래곤보트를 활용한 수상 레포츠가 제격이라고 현 회장은 설명했다.

"드래곤보트는 홍콩에서 유행해 최근 한국에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부산의 해운대·광안리 등 아름다운 바다와, 그 바다와 만나는 수영강이 드래곤보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요"

드래곤보트는 여러 명의 패들러(노를 젓는 사람)가 북소리에 맞춰 한동작으로 수면 위를 질주해,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해양, 수상스포츠다. 중국의 민속적 색채를 띈 군중성 오락으로, 단결을 상징한다. 

드래곤보트의 규격은 선체길이가 11.6m,폭이 1m 로 패들(노)의 길이는 105~130cm,노폭이 18cm로 길죽한 형태다. 선두에는 용머리가 장식돼 있고, 선미는 물고기 지느러미 형태의 장식물이 달려있다. 
 
이선민 부산장애인카누연맹 부회장./아시아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부산장애인카누연맹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코미디언 이선민 씨는 부산의 새로운 즐길거리인 '드래곤보트'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서는 시와 지자체, 유관기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카누연맹과 부산장애인카누연맹 등 시민이 주도해 만든 대회다 보니 아무래도 1회엔 재정적으로나 홍보면에서나 부족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방송계에서는 알아주는 마당발인 이 부회장이지만, 현장에는 부산시,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국제대회가 무색하게도 방송국은 차치하고 언론사 카메라 하나 없었다.

취재차 들렀던 아시아뉴스통신의 카메라가 없었다면 조용하게 지나가는 행사가 될뻔했단 생각이다. 

이 부회장은 그래도 첫 행사를 무사히 치르면 2회부터는 후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17일 폐막일까지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나면 지자체나 유관기관에서도 알아주지 않을까요"

폐막일은 17일이지만 두사람은 행사 이후에도 바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부산이 가진 또 하나의 '관광재산'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 이후에도 할 일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바다와 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산, 해운대, 센텀, 수영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맞는 새로운 국제대회 탄생에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지자체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탠다면 두 '우먼 파워'의 어깨가 조금은 더 든든해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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