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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화재 진압 중 2명 순직

[강원=아시아뉴스통신] 이순철기자 송고시간 2017-09-17 19:46

17일 오전 4시 29분쯤 강릉시 강문동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신축공사장 옆 정자(석란정)에 불이 나서 이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정자가 붕괴되면서 매몰된 것을 강릉소방서에서 구조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강릉소방서)

17일 새벽 강문동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신축공사장 옆 정자(석란정)에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정자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숨졌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고 소방위 이영욱, 고 소방사 이호현은 석란정 화재현장에 출동해 잔불 정리하던 중 이날 4시 29분쯤 정자가 붕괴 됐다.

동료 소방대원이 즉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으나 끝내 숨졌다.
  
고 이영욱 소방위(59)는 1988년 2월 서울 성동소방서에서 임용되어 1994년부터 강원도에 근무를 시작해 속초, 영월, 동해, 정선 등에서 근무했다. 이 소방위는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노모에게 효심이 깊고 리더십이 뛰어나 선후배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고 이호현 소방사(27)는 2016년 도립대 장학생분야 경력채용으로 합격해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강원도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올해 1월 강릉소방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로 근무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두 소방관들의 분향소는 강릉의료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거행된다. 두 고인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1계급 특별승진과 옥저근정훈장 추서를 추진되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래된 건축물은 보존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 돼 적극적으로 화재 진압을 하다 변을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붕괴 원인은 조사를 더 진행해야 알 수 있지만 호텔 공사로 인해 정자가 금이 가는 등 기울여 보였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있어 다각적으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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