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아시아뉴스통신 DB |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 여중생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상경찰서는 18일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1, 2차 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7명 가운데 범행의 정도가 중한 A양(14)과 B양(14)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C양(14)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D양(13)은 촉법소년으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5명은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 앞에서 피해 여중생 E양(14)의 뺨을 3~4차례 때린데 이어 인근 노래방으로 데려가 마이크 등으로 얼굴 등 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중생 가족은 다음날인 6월 30일 A양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양과 B양은 여중생 2명과 함께 지난 1일 오후 9시 1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피해 여중생 E양을 데려가, 두 달 전 1차 폭행사건을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둔기 등을 이용해 1시간30분여 동안 폭행해 치료일수 미상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상에 피해 여중생의 합성사진과 모욕 댓글을 게시한 남성 2명을 입건하고, 이후에도 신상 털기나 가짜정보 유포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해 검찰과 협의해 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앞으로 심리상담, 추가 경제적 지원 등을 추진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인터넷·SNS 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져 경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다르게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하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여러분께 많은 심려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세심하게 피해자를 보호하고, 엄정하게 가해자를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충분히 혐의해 빠른 시일내 예방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