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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미화, 검찰 출석 “이게 정말 실화?…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할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기자 송고시간 2017-09-19 15:58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 .(사진 출처=청송군청)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방송연예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19일 오전 9시50분쯤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출석한 김 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매우 좋지 않다.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지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 상실”이라며 "청와대에서 하달하면 국정원이 실행하고, 방송국 많은 간부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다시 그것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이 서류 등을 통해 나왔다"고 지적했다.
 
개그우면 김미화. / (사진 출처=군위군청)

또 “이같은 일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요새 젊은 사람들 말로 ‘이게 실화냐?’”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사찰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활동을 하겠느냐”며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서 자신에 대한 출연금지 내용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KBS는 김 씨가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한편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으로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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