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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직원 소통의 날’..조직문화 개편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17-09-20 15:18

정례조회 대신 소통의 날, 통기타 공연 등 다채롭게 운영
직원 소통의 날 행사 (사진제공=경상남도)

도민과의 대화 등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간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도민들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20일 오전 9시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그 동안 이어오던 정례조회를 ‘직원소통의 날’로 바꾸고, 운영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경남도청 통기타 동호회인 ‘소리모아’가 양희은의 ‘참 좋다’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9월초 스웨덴과 네덜란드, 덴마크로 정책연수를 다녀온 미래융복합산업과 황경진 주무관의 연수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경제적 자유와 노동, 인권의 조화 속에서 번영을 일구어가는 북유럽의 다양한 선진사례를 발표하고, 사회적 약자(여성, 노인, 장애인)를 위한 일자리 지원네트워크 구축, 외국인과 유학생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치, 조선소 부지를 활용한 신소재 산업 육성방안 등 북유럽 사례를 벤치마킹한 구체적인 정책도 제안했다.
  
지난 1일부터 보름 동안 운영한 도정혁신 T/F 팀의 ‘조직문화 혁신제안’을 팀장이었던 박일동 서부대개발과장이 발표했다.
  
박 과장은 경남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하는 방식에서는 과도한 자료제출과 야근·주말 출근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인사에서는 선호부서 위주의 승진과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도정, 소통하고 협업하는 도정,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일터라는 3개 주제별로 다양한 제안을 했다.
  
도시락 회의, 찾아가는 간부회의, 청사 개방 확대, 회의시간 종료 예고제, 부재중 업무보고 없애기 등 불필요한 일 줄이기, 금요일은 지시 없는 날로 운영해 주말 출근 없애기, 도청 정문 철문을 제거해 청사를 획기적으로 개방하자는 등 이색적인 제안이 쏟아졌다.

이날 발표한 혁신제안들은 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될 계획이다.
  
여성가족정책관실 김선영 주무관 등 도청 신규전입자 5명이 나와 도청 선배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마련돼, 젊은 세대다운 발랄함과 재치있는 인사로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먼저 “제가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의도는 없다. 세종특별자치시 부시장을 공직의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공직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인생의 덤으로 생각한다.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며 지방선거 출마설 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리고 “민주화의 성지, 산업화의 요람인 경남도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자신감도 있다. 그러나 표현할 수 없는 고독감도 있다. 태평양 가운데 혼자 서 있는 느낌도 있다. 직원들이 도와 주셔야 한다.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손잡고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도정을 만들어 나가자”며 직원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2개월에 한 번씩 매번 테마와 형식을 바꾸어 가며 직원 소통의 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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