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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친환경 농법 재배로 '억대부농'

[=아시아뉴스통신] 장봉현기자 송고시간 2010-08-10 16:18

 유기농 배추를 재배해 억대 부농을 일군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 신석리 누리농장 김해자씨(47)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청)

 20년간 억척스럽게 친환경농업만을 고집하며 저비용 '가족형 유기농 농업'을 실천, 배추와 고추재배로 억대 부농을 일군 농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광 홍농읍 신석리 누리농장 최상곤(54).김해자(47)부부는 최소인력을 통한 비용이 적게 드는 영농방식으로 유기농 배추, 고추, 벼 등 2ha를 재배해 연간 1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법이 생소했던 1990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시작해 1996년에는 무농약, 2006년에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업을 실천해 성공했다.


 최씨 부부가 유기농을 성공한 비결은 가장 먼저 땅심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풀은 천적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땅에 환원하면 훌륭한 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유기농 가을배추의 경우 봄배추 수확후 녹비작물용 콩 등을 뿌려 경운하고 녹비작물과 풀들이 1.2~1.5m까지 자라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트렉터를 이용해 1주일 간격으로 4회 정도 경운해 이를 토양에 환원해준다.


 9월 중순쯤 가을배추를 포장에 옮겨 심은 후 30일이 되면 다시 배추만큼 자란 풀을 예초기로 제거해주고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조한 난황유(식용유.계란.물 혼합)와 친환경농자재를 살포해 병해충을 방제한다.


 이들 부부가 생산한 유기농산물은 품질을 인정받아 (사)한국유기농업협회에서 주관한 전국 '친환경유기농품평회'에서 유기농 배추와 고추가 2009~2010년 2년 연속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기농 배추'는 김치가공 전문업체인 '종가집'과 '오가원'등에, '절임배추'와 '누리농장쌀'은 인터넷 등을 통해 수년간 신뢰를 쌓아온 소비자와 직거래로 생산 전량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씨는 "가을배추 재배시 990㎡(300평)당 일반농업의 경우 경영비가 약 73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유기농업을 실천할 경우 일반농업보다 23만원이 절감된 50여 만원이면 가능하다"며 "이는 녹비작물 재배와 친환경농자재를 직접 제조해 사용함에 따라 화학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 구입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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