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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없어 '휴업'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09-25 10:09

현대미포조선 전경.(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3사가 일감이 없어 모두 휴업에 들어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노사가 순환 유급휴직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중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에 이어 마지막으로 현대미포조선까지 일감이 없어 근로자들이 휴직하게 됐다.

휴직은 물량부족이 심각해지는 10월 1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유휴 인력이 발생하는 부서와 직종에 한해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1월 23일 물량감소에 따른 인력운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사측은 초반 최장 1개월의 무급휴직 시행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생계에 직접 타격을 주는 무급휴직은 받아들일 수 없고 유휴 인력에 대한 고용유지 비용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거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 본사 4개 도크 중 규모가 가장 적은 35만t의 4도크를 지난 8월 중순부터 오는 12월까지 3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2월 중 로팩스선(Roll on Roll off & Passenger.과거 카페리선) 건조 때부터 다시 4도크에서 생산 공정을 정상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조선소도 있고 무급휴직에 들어간 회사도 있다"면서 "한 대형조선소는 전 직원 임금을 10% 반납하기도 하고 물량부족에 맞서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그룹사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도 수주가 크게 줄면서 지난 7월부터 군산조선소 도크를, 앞서 올해 3월 울산 본사 조선소 5도크, 지난해 6월 울산 본사 4도크의 가동을 각각 중단한 바 있다.

현대중의 선박 수주 잔량은 지난해 8월 91척(함정 제외)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65척에 불과했다.

해양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1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도 엔진기계 사업 부문부터 유급휴직을 시작했고, 이달부터는 일감 부족현상을 겪는 사업 부문별로 순환휴업을 시행중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일감 감소에 따라 생산직 2680여명이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24일까지 개인당 5주씩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현대삼호중은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1년 기간으로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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