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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엉성한 축제 준비..성난 네티즌들 호된 질타

1200석 규모에 1만여명 몰려, 1시간 기다린 불꽃놀이 고작 3분

(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0일 18시 52분

7일 세종축제 개막식장에서 방송된 고준일 시의장의 축사하는 영상./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제5회 세종축제’가 엉성한 준비로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서 성난 네티즌들의 호된 질책을 받으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함께 키워가는 세종의 꿈’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려 25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7일 개막식 퍼포먼스로 마련된 한글창제 뮤지컬 ‘한글꽃 내리고’는 주최 측의 안일한 예측과 허술한 준비로 관람객들의 원성과 불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시는 메인무대 관람석을 1200명 규모로 준비했으나 정작 1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과 보안요원들 간 실랑이는 물론 관람객들 간 자리다툼마저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호수를 배경으로 설치한 스크린도 엉성하기는 마찬가지로 시장, 시의장, 교육감, 국회의원의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제대로 관람할 수 없어 여기 저기서 야유와 비난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7일 세종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세종축제 개막공연 한글꽃 내리고./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또 공연 후 이어진 불꽃놀이는 1만 여명의 관람객들이 무려 1시간을 기다린 보람도 없이 불과 3분 여만에 끝나는 촌극을 연출해 탄성이 아닌 원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날 개막식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행사에 대한 불만을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표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초려공원'이란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세종시 최대 S온라인 커뮤니티에 "총 8억짜리 축제의 산출내역을 면밀히 밝혀야 한다"며 혈세 낭비를 지적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조회수가 3000건을 넘고 댓글도 50개 가까이 달릴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또 아이디가 'dhcl****'인 네티즌은 "불꽃을 보기 위해 젖먹이를 데리고 가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겨우 2~3분간 반짝하고 말았다"며 극도의 실망감을 표시했다.
 
7일 세종축제 개막식장에 못들어간 시청의 모 국장이 관람하는 모습.(사진제공=세종시기자협의회)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은 주차장 부족, 비싼 푸드트럭 음식, 비위생적인 푸트코트, 주무대 디자인 등 축제에 대해 불만 가득한 글과 함께 이에 대한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케미스트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전국에서 젊은이들 비율이 높은 도시인데'라는 제목 아래 "축제라고 갔더니 내빈 소개가 왜 그렇게 긴지 시골 장터 노인 취급한다"고 쓴소리를 올렸다.

세종신도시 주민 H씨(55)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진행되는 지역축제가 어떻게 하면 시민이 주인이 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축제를 잘했다고 자평하는 세종시는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대전에서 축제를 보러 왔다는 K씨(42)는 "행정수도를 꿈꾸는 신도시의 축제가 이렇게 엉성할 줄 몰랐다"면서 "보다 치밀하고 세련된 축제로 전국적 모범을 보이도록 세종시의 자기성찰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춘희 시장은 "행복도시 건설 10년, 세종시 출범 5년의 의미가 더해져 뜻깊은 축제였다"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앞으로 중부권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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