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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선이 만난 사람] 전국 유일 항만경찰대 전헌두 대장 “부산항 안전 지키는 수문장이 되겠습니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0-17 14:40

부산경찰청 해양경찰대 전헌두 대장./아시아뉴스통신=이지현 기자
 
오는 21일은 제72주년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특히 올해 더욱 힘든 날을 보냈던 부산경찰로서는 의지를 다시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뉴스통신은 경찰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유일 부산경찰 소속 항만경찰대 대장 전헌두 경감을 만나 앞으로의 다짐과 결의를 들어봤다.

[도남선 기자]
오는 21일이 제72주년 경찰의 날입니다. 뜻깊은 날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 유일의 항만경찰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항만경찰대가 언제 생겼으며 무슨 일을 하는 곳입니까.

[전헌두 대장]
네. 항만경찰대는 지난해 1월 12일 전국 최초로 발대식을 갖고 북항, 부산신항, 감천항 등 국제해양도시인 부산권역 항만의 안전과 글로벌 허브 항만 부산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항만경찰대 출범을 통해 항구도시 부산이 더 안전하고 부산이 세계 일류의 해양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유일의 항만경찰대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항만경찰대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국제항해여객선에 승선하는 분들의 신체·휴대물품 보안검색 지도·감독 업무 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보면 되고요. 바다와 최접전 지역 항만에 대한 범죄첩보 수집 및 항만순찰 등 급변하는 항만 치안환경에 조직역량을 맞춰 항만에서 항만경찰대가 ‘국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출항하는 국제크루즈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노린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외국인 범죄예방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도남선 기자] 
지난 7월 해양경찰이 부활됐는데 부산경찰청 항만경찰대가 달라진 것은 없습니까?
 
[전헌두 대장]
지난 7월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 해경이 독립외청으로 승격되면서, 경찰청으로 이관했던 해양 수사·정보 업무의 관련 인력이 해경으로 환원되었고, 후속조치로 경찰과 해경 간 업무 관할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항만경찰대 업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특히 해경 부활과 관련해 최근 부산항을 안전하게 지키는 부산경찰청 소속 항만경찰대만의 특화된 활약이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고, 항만경찰대를 알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2일 전국 최초로 발대식을 열고 출발한 항만경찰대는 부산신항과 감천항 등 국제해양도시인 부산권역 항만의 안전과 글로벌 허브 항만 부산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전헌두 항만경찰대장은 "항만경찰대 출범을 통해 항구도시 부산이 더 안전하고 부산이 세계 일류의 해양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전국 최초 유일의 항만경찰대라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제공=항만경찰대)
 
[도남선 기자]
그러면 최근 항만경찰대에서 어떠한 일을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관심을 끌고 있는가요.
 
[전헌두 대장]
최근에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단계별 특별 치안대책을 마련해 테러·범죄 예방활동 추진과 정밀 보안검색 지도를 강화해 보안에 총력체제를 구축한 관계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기간 동안 항만 범죄와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출범한 지 1년9개월째를 맞이했는데, 지난해 12월 국제크루즈선 안에서 응급상황에 처한 중국인 승객 2명을 대학병원으로 긴급후송, 구조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고, 또 범죄첩보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제공, 해상면세유 수백만리터를 불법으로 빼돌린 일당 37명을 검거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고, 외국인 사기사건 등 크고 작은 선행과 범죄사건 해결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8월 국제크루즈선에서 지남력(指南力) 장애를 가져 보호를 요하는 승객을 구조한 바 있습니다. 부산항국제여객 제2터미널 내에서 근무 중인 항만경찰대 직원이 어느 국제크루즈선 외국인 의사로부터 “이탈리아 국적 아내가 오늘 출항하는 이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떠나야 하는데, 출항 시간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부인이 현재 몸이 불편하거나 과거 특정한 병력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신고자가 “아내는 평소에는 건강하지만 과거 ‘지남력 장애’라는 특이병력을 갖고 있고, 그 병은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잘 모르는 것이 환자의 주증상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만경찰대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단계별 특별 치안대책을 마련해 테러·범죄 예방활동 추진과 정밀 보안검색 지도를 강화해 보안에 총력체제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기간 동안 항만 범죄와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사진제공=항만경찰대)
 
이후 신고자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4번 게이트 앞에 아내가 있음을 통화로 확인하고 알려준 즉시, 항만경찰대 직원이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보호를 요하는 자의 현재 위치와 심신 상태에 대해 자세히 전파, 부산경찰청 상황실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강서경찰서 공항파출소 직원 2명이 현장 신속출동 해, 보호가 필요한 자를 안전하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까지 이송, 같은 날 오후 늦게 신고자인 남편과 극적 상봉, 주변 승객들로부터 환호 박수를 받은 후, 법무부와 세관의 긴급 출국수속을 거쳐 무사히 차항지 일본 고베로 출국했습니다.
 
이래서 시민들은 항만경찰대가 국제테러와 범죄로부터 부산항과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러한 항만경찰대의 활약은 내부 직원간 화합과 소통 그리고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도남선 기자]
그러면 항만경찰대의 활약상은 직원들간 화합과 소통에서 나오는 것인가요?

[전헌두 대장]
흔히 소통과 화합을 얘기할 때 나오는 말로 논어 자로편에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 한다”는 구절을 인용합니다. 서로 자신의 맛과 색깔을 잃지 않지만 서로 어울려 전체의 조화로운 이익을 도모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수처작주 입처개진,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지금 있는 그 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다.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선승 임제 선사의 어록인 임제록에 나온 말로, 어느 곳에 가든지 주인이 된다면 그 모든 곳이 그대로 참되다 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항만경찰대는 직원간 화합과 소통으로 다져진 내부 결속력을 바탕으로, 바다와 최접전 지역 부산항만에 대한 범죄수사 및 외사정보활동 등을 통해 급변하는 항만 치안환경에 대응하고,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항만 전반에 대해 ‘국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선도하겠습니다.
 
업무 중인 전헌두 항만경찰대장. 전 대장은 "항만경찰대는 시민과 함께 하면서 국제 테러·범죄로부터 부산항 안전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제공=항만경찰대)
 
[도남선 기자]
항만경찰대가 그동안 거쳐 온 시간보다 활약할 시간이 훨씬 길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신뢰 속에 더욱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헌두 대장]
부산경찰이 존중, 정의, 소통, 공감,의 4대 가치를 업무수행의 기본원칙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렴하고 따뜻한 인권경찰’ 등 5대 킹핀(King-pin) 과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항만경찰대 직원들의 모토도 ‘킹핀과제를 해결하자’ 입니다. 킹핀은 볼링의 1번핀 뒤에 숨겨진 5번핀을 뜻하며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서는 꼭 공략해야 하는 핀입니다. 항만경찰대는 시민과 함께 하면서 국제 테러·범죄로부터 부산항 안전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항만경찰대는 앞으로 내·외국인으로부터 공감받는 외사활동과 인권을 제대로 알고 지켜 치안고객 민족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입항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오는 관광객 중 사회적 약자 위치 있는 외국인 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인권보호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외사항만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권친화적 외사경찰상을 정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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