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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경대학교 구자억 인성교양대학장 “국가 경쟁력은 대학 교육의 수준이 결정”

21세기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선도하는 한중교류 선구자

(아시아뉴스통신= 정혜미기자)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7일 14시 22분

 
서경대학교 구자억 인성교양대학장 겸 서경혁신원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대한민국 한중교육교류 분야의 권위자로서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구자억 학장.

그는 교육학자이자, 교육정책가이며 교육행정가로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기며, 미래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교육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구 학장은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 한국교육기관컨설팅학회장,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장, 한중교육교류협회장직을 맡아 각종 단체에서 활약할 뿐 아니라 서경대학교 대외협력실장, 서경혁신원장 등 주요보직을 수행하며 교내 선진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학 교육의 혁신을 리드하는 구 학장을 희망인물로 선정하고, 그의 교육철학과 향후 한중교육 방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실용중심교육을 선도하는 서경대학교 전경.(사진제공=서경대학교)

◆실용적 학풍으로 ‘CREOS형’ 글로벌 리더 양성에 주력

구자억 학장은 중국 베이징사범대 유학 1세대로서 한중교육교류의 선구자다.

그간 창조적, 도전적 연구문화를 핵심가치로 한중 교류를 견인하며, 글로벌 시대를 리드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왔다.

구 학장은 “본교는 올해 ‘서경 70년, 미래 100년,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70주년 기념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실용학풍의 교육과 연구로 사람과 미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서경대학교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육 혁신의 방향에서 역량중심의 ‘CREOS형’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CREOS’는 ‘창조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CREO”와 나눔(Sharing)의 첫 문자 S를 조합한 것으로서 변화를 두려워 않는 창의적 인재, 즉 ‘CREOS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선도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억 학장은 첫째 미래핵심역량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완전히 바꿨다.

성공학·실패학, 상상력의 세계, 문제해결의 힘 등 미래역량 개발에 필요한 과목을 필수로 개설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가상현실, 무인자동차, 빅데이터 등에 대한 내용을 1학년 때부터 습득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더불어 전공과목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해 실용가치를 높이고 사회수요에 적합한 과목으로 변경했다.

둘째, 역량개발을 위한 비교과프로그램 300여 개를 개설하고, 교양과목과 연계시켜 교양에서 배운 역량이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심화되도록 했다.

셋째, 교양수업을 체험과 활동 중심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강의내용을 숙지한 후 그것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고, 활동함으로써 수업에서 배운 지식이 개인의 역량으로 체화되도록 했다.

강의실 구조도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강의실 3면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넷째, 매년 전교생에 대한 핵심역량검사를 통해 발달상황을 4년간 평가하도록 했다.

학생에게는 구체적으로 분석된 개인역량 발달수준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대학들이 지금껏 소홀히 해온 교육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졸업생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습득한 역량이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발휘되는지 사후관리를 하도록 했다.

서경대학교는 특히 올해 3월부터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핵심역량 계발을 돕기 위한 ‘CREOS’ 졸업인증제를 시행해 주목을 받는다.

이번 인증제 도입은 4차 산업혁명 및 융·복합 시대에 적합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실용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했다.

이 인증제는 학생 졸업인증제와 교육과정 인증제로 나누어진다.

학생 졸업인증제는 창의, 문제 해결, 대인관계, 글로벌, 자기계발 및 실무의 6개 역량을 전공, 교양, 비교과, 캠프의 4개 분야로 구성해 이수하도록 한 것이다.

교육과정 인증제는 모든 교과목 개설 시 인증센터의 인증을 받도록 한 것으로, 개설되는 과목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했다.

더불어 핵심역량검사의 도입과 교육성과를 분석한 그린 페이퍼의 발간도 눈길을 끈다.

구 학장은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의 효율적인 배양과 이를 통한 실용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인증을 통한 대학교육의 내실화와 교육역량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양과 비교과 프로그램의 연계 운영을 통해 일반핵심역량 및 전공역량을 효과적으로 고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경대학교, 길림직업기술학원과의 MOU 체결.(사진제공=서경대학교)

◆지역사회와 밀착하는 프로젝트 수업 추구

구 학장은 “국가 경쟁력은 대학교육의 질이 결정한다. 교육의 현장에서 죽은 지식이 아닌, 능동적으로 지식을 창조해야 한다”며 “향후 지역사회와 밀착한 프로젝트 수업방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업과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방식은 학생들 스스로 문제 해결력을 높여가기 때문에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교육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하며 “프로젝트 소재를 지역사회 문제로 설정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역사회를 배워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구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소프트 파워 역량이 중요하며, 소프트 파워의 핵심적 요소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연결능력, 그리고 독창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력”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는 대학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아울러 “대학은 새로운 혁신 마인드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변화시켜야 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내고, 답하는 창의적 수업이 이루어져야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한중국대사관 외교사절단 서경대학교 방문 기념사진.(사진제공=서경대학교)

◆“한중 간 우호증진을 위해 인문 및 교육 교류에 주력해야”

구 학장은 (사)한중교육교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 10여 년간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해 연말에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한중미래전략포럼을 창립해 한중관계개선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유학생들의 상호교류를 도모하고, 지원을 모색하는 등 유학 교우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최근 북핵 문제와 사드배치로 경색된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교육 교류 활성화 방안의 시급성을 절감하고 있는 구 학장은 “앞으로 사드문제가 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과거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집권 당시, 중국과의 마찰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었던 대만의 역사를 통해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발생 이전과 이후의 한중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수교 이후 교류는 빈번했지만 경제 분야에 치우치다보니 인간적인 교류관계가 약하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끈끈한 관계가 되지 못해 갈등을 빚는 것이다. 향후 미래 인재들이 한중 공동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인문교류와 교육교류에 중점을 두고, 우호증진에 노력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구자억 학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중미래전략포럼은 지난 8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중수교 25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중 수교 25년 인문교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송현호 아주대 교수가 발표했고, 중국 측에서는 “한중 수교 25년, 한중경제교류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구진성(谷金生)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사가 발표했다.

한중미래전략포럼은 20만 중국유학인들의 모임인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양국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한중 간 상호 이해 증진 및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고자 창립했다.

정기적 포럼 개최를 통한 한중 국민간 상호 이해증진 노력, 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가치 정립 및 미래전략자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CCTV 와 인터뷰 중인 구자억 학장.(사진제공=서경대학교)

◆‘내 인생의 성공학 실패학’ 강의로 목표의식 심어줘

구 학장은 최근 ‘내 인생의 성공학‧실패학’ 을 테마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생 설계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학생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설계하도록 한다.

이는 학생들이 매순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길 바라는 구 학장의 마음이 반영됐다.

그는 “학생들이 이상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학생들은 목표의식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졸업할 때까지 내가 무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수업을 통해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삶에서의 꿈, 선택 그리고 변화와 함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학장은 “한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사회 전반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학은 학생들의 꿈을 찾아 실현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장이 되어야 하고, 교수들은 강단에서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 대학교육의 현장을 보면 대학 마다 나름의 교육개혁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지만, 교육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데 미흡한 점이 많기에, 다학제적 지식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미래사회에 대비해 교육환경을 빠르게 혁신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구자억 학장, 2017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수상.(사진제공=서경대학교)

인터뷰 말미, 구 학장은 “과거 국가교육정책에 대해 연구할 때에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크게 없었다. 하지만 대학에 몸담아 점차 발전해가는 교육환경과 학생들 스스로 교육에 만족해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그간 연구해온 ‘대학교육의 혁신모델’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향후 서경대를 아시아 최고의 실용중심 선도학교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시대가 원하는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는 구자억 학장은 국가 비전을 세우는 진정한 교육자이자, 글로벌 주역들의 멘토로서 대한민국 교육, 나아가 한중교육교류 발전을 위해 가치 있는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다.

구자억 학장의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나날이 성장해나갈 서경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정혜미기자 celin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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