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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금감원 채용비리에 집중 포화...최 원장 "벼랑 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기자 송고시간 2017-10-17 21:53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감사원 조사에서 밝혀진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와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연신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 (사진 출처 = 금감원)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금감원의 채용비리 등 내부 기강 문제에 대해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로 실체가 드러난 금감원 내 채용비리는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리거나 지원자의 배경을 둔갑해 뽑은 사건이다.
 
채용비리를 포함해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등의 금감원 위법·부당행위는 지난 3년 간 총 5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수석부원장과 국장, 팀장급 등도 가담했다는 혐의가 드러나 감사원은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감사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소감을 요약했다.
 
이 의원은 "공정이 우선시 되는 금융 감독기관에서 취업비리가 말이 안된다"며 "한 사람의 직원이라도 내부고발을 했으면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퇴직공무원들이 데리고 있던 부하직원에게 부탁을 해 결국 관피아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금융검찰이라 불려야 할 감독원이 '비리 종합세트'라는 오명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원장으로서 현재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비리에 관련된 인사를 엄중 조치하고, 다시 한 번 감사원의 검사 결과를 받아들여 처리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한편 심 의원은 이날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추천현황’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우리은행에 추천된 신입 중에는 모 기업 간부, 모 대학 부총장 자녀 등과 금감원 임원의 자녀까지 포함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고액고객 자녀들도 상당수 있는데 명백한 대가성 채용"이라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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