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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사령부, "이상경 하사의 아름다운 기적"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17-10-20 19:10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이상경 하사.(사진제공=잠수함사령부)

생명부지의 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해군 부사관의 소식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잠수함사령부 박위함 소속 이상경 하사(23/부사관 244기/무장)다.

이상경 하사는 19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평소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남달리 강했던 이상경 하사는 지난 2013년 협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 중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골수기증 희망자 등록신청을 했다.

이상경 하사는 해군에 입대, 잠수함승조원 양성과정 30기로 교육을 받은 후  박위함에서 복무하던 중 지난 8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혈모세포가 100%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골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완벽하게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일 정도로 극히 드물다.

평생 일치하는 환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상경 하사의 경우 신청 후 약 5년 만에 일치하는 환자를 찾아 자신의 바램대로 건강한 생명의 불씨를 환자에게 전해 줄 수 있게 된 셈이다.

환자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흔쾌히 기증 의사를 밝힌 그는 지난 9월12일 기증 적합성 확인을 위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어 10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부대 인근 병원에서 백혈구 성장 촉진제 주사를 맞은 후 19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쳤다.

이상경 하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가 가진 작은 것에서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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