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긴 이글 퍼팅 등 7언더파로 바람을 일으킨 노승열 선수 인터뷰.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이틀에 14타 롤러코스트, 노승열 선수는 바람 많은 섬 제주도에서 벌어진 PGA 더CJ컵 2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맹활약을 펼쳤다. 마치 이 행사를 후원한 제주도와 CJ에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선물한 모양새이다.
노승열은 오늘 하루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글 한 개를 쏟아냈다. 신들린 샷감은 파5 마지막 18번 홀에서 10m가 넘는 긴 이글 퍼팅을 성공했다.
전날 7오버파로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안, 특별한 인터뷰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 기분 좋은 버디 행진, 비결이 있다면
-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 편했다.
▶ 어제와 다른 경기력을 보였는데 스윙이나 멘탈에 변화가 있었는지
– 입대를 앞두고 있어 지난 일요일 참가를 결정했다. 부족한 연습 때문에 고전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특훈을 했다. 덕분에 느낌을 찾을 수 있었고 샷도 퍼팅도 좋아졌다.
▶ 이번 경기에서는 아버지가 캐디백을 맡았다
– 군 입대를 앞두고 캐디가 없었다. 아버지와는 제네시스 경기에서도 함께 했다.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 예전에는 드라이브를 잘 치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아이언이 더 탁월하다
– 아이언 콘트롤이 약했는데 지금은 구질에 대한 연습 덕분인지 아이언의 정확도가 나아졌다. 드라이버 정확도를 끌어 올리면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 제대로 그린으로 복귀한 배상문 선수도 언급했다. 감각과 노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좋은 성적으로 입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좋은 성적이 우승은 아닐지라도 그의 3라운드가 기대되는 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