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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프로축구연맹 청탁받고 기사 재배열…한성숙 대표 사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기자 송고시간 2017-10-22 15:42

네이버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해당 단체의 비판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재편집한 정황이 드러났다. / (사진출처=네이버)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청탁을 받고 기사를 재배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엠스플뉴스'는 네이버 고위층이 '연맹 비판 기사를 뉴스 수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수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A홍보팀장은 네이버 스포츠 B이사에게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연맹이 내린 처벌을 비판하는 오마이뉴스 기사 배치를 조작해달라고 청탁했다.
 
이에 네이버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네이버 스포츠 공식 포스트에 발표했다.
 
한 대표는 사과문에서 “외부 요청에 따라 ‘네이버스포츠 서비스의 기사가 재배열됐다’는 의혹의 보도가 있었다. 검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조직 내에 스포츠 기사를 배열하는 부문과 언론 취재의 대상인 스포츠단체와 협력하는 부문이 함께 있어 구조적으로 문제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 못했다. 이는 회사를 이끄는 내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네이버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또 “오는 11월 1일까지 조직 구성이 같은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부문과 기사 배열을 담당하는 부문을 분리하고, 스포츠·연예 기사 배열의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기사배열 책임자를 일원화하고, 투명성위원회가 기사 배열에 대해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콘텐트 선별 및 배열, 매체 및 창작자 선별, 이슈 선별에 대한 기준도 마련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네이버는 해당 담당자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사가 끝난 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인사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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