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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중증 장애인들, “미니 국토대장정” 떠났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기자 송고시간 2017-10-25 17:47

지난 23일 사하구 중증 장애인들은 사하구청에서 울산 간절곶까지 4박 5일간의 ‘미니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사진제공=사하구청)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중증 장애인들이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사하구청에서 울산 간절곶까지 미니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주인공은 다대동 행복나눔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5명이다.
 
25일 사하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사하구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출발해 울산 간절곶까지 하루 20km씩 총 100km를 걷는다. 이번 걷기는 오는 2018년 4월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500km를 걷는 국토대장정 계획에 앞서 마련한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일반인들도 걷기 힘든 거리를 장애인들이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은 야외활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건강을 위해 지난해 초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왕 걷기를 할 거면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국토대장정을 생각했고, 매주 금요일마다 20km씩 걷는 연습에 들어갔다.

1년 넘게 걷기 운동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소식을 알고 도움을 주는 이들이 많았다. 창조도시사하발전협의회에서는 운동복과 신발을 선물했고 안면도 없는 이들이 지폐와 동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또,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은 근력측정을 해주면서 걷기에도 동행했다. 최근 측정한 검사에서는 장애인들의 근육과 민첩성이 늘었고 체지방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도움들이 있었기에 출발 당시 17명이었던 참가자들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미니 국토대장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1인당 1명 총 15명의 자원봉사자도 동행했다.
 
행복나눔장애인주간보호센터 김상철 센터장은 “걷기를 하는 동안 이웃들의 사랑 덕분에 참 행복했다”며 “이번에 꼭 성공해서 내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종 목표도 무난히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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