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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뉴스 청탁 재배열 진심으로 사과한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7-10-31 01:09

유명민 과기부 장관 "네이버 임의 뉴스 배열 편집 분명한 문제"
네이버 창업자이자 총수인 이해진 전 의장이 스포츠뉴스의 임의편집 논란과 관련 30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해진 총수는 "스포츠뉴스의 임의 편집과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현수 객원기자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자사 포탈의 기사 청탁 재배열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이 총수는 네이버는 언론사는 아니지만 기존의 언론과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수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국회 의원들의 스포츠뉴스 청탁 재배열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벌어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 총수는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총수는 "자신은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분야에 역할을 맡고 있어 뉴스 관련 내용을 알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 총수는 포털의 뉴스 편집 기능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지금 언론사 편집은 외부 위원회를 만들어서 하고 있다"며 "검색어도 외부에서 검증받고 있으며 네이버는 기술회사이기 때문에 가급적 외부에서 편집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국감장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포털이 청탁 등 공정하지 않은 기준에 따라 임의로 뉴스를 배열하고 편집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밝혔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총수인 이해진 전 의장이 스포츠뉴스의 임의편집 논란과 관련 30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현수 객원기자

특히 유 장관은 "네이버 같은 포털사업자도 뉴스사업자로 보기 때문에 신문법, 언론중재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공정위도 모바일광고 위법에 대해 검토 및 조치하겠다고 했다. 우리도 같은 각도에서 깊이 있게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엠스플뉴스'는 네이버 고위층이 '연맹 비판 기사를 뉴스 수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수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A홍보팀장은 네이버 스포츠 B이사에게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연맹이 내린 처벌을 비판하는 오마이뉴스 기사 배치를 조작해달라고 청탁했다.
 
이에 네이버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네이버 스포츠 공식 포스트에 발표했다.
 
한 대표는 사과문에서 “외부 요청에 따라 ‘네이버스포츠 서비스의 기사가 재배열됐다’는 의혹의 보도가 있었다. 검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조직 내에 스포츠 기사를 배열하는 부문과 언론 취재의 대상인 스포츠단체와 협력하는 부문이 함께 있어 구조적으로 문제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 못했다. 이는 회사를 이끄는 내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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