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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7박8일 동남아 순방...'新남방정책' 발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11-02 22:51

한-중 정상회담 주목, 사드배치로 꼬인 양국 관계 회복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비행기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청와대는 오는 8일 부터 인도네시아 출국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베트남과 필리핀을 거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순방이 시작된다고 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8일 인도네시아 방문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에 따라 국빈방문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첫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동포들과 만찬간담회를 열고 9일 양국 경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데 테이블 및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로 우리나라 제1호 해외투자 및 해외자원투자가 이뤄진 나라”라며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의 최대 방산수출 대상국이며 현재는 우리와 함께 유일하게 핵심전략무기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하고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공개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정부 및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본행사에서 신남방정책 구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는 지난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신북방정책’과 매치되는 큰 경제구상이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판단, 경제협력을 통해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도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아세안정책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번영의 축을 완성하는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순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이어 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이뤄지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는 1989년에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경제분야 협의체로 세계 GDP 60%를 점하는 거대 경제블록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날인 10일 오후에는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를 가질 계획이다. ABAC 위원들은 각 회원국 정상이 임명하는 기업인 3명씩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 ABAC위원으로는 모 중소기업 대표이사인 오성준씨와 박건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미형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사장 등이다.
 
지난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김현철 경제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과 함께 소그룹 회의에 편성돼 있는데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 APEC 미래에 대한 견해를 위원들 앞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이틀째인 11일에는 '디지털 시대 혁신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리트리트 세션1과 업무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역내 무역투자 및 연계성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리트리트 세션2에 참여해 APEC 회원국 정상과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1에선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의 토의가 진행되는 업무오찬에선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처,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10개국 및 관련국 저명인사, 기업인, 학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 한·아세안과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서 한 아세안과 미래관계 건설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후 개최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RCEP은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6개국 등 총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의 최대  FTA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부가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에 따라 두 정상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현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며 사드배치로 인해 꼬인 양국 관계교류 정상화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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