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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동학대, 적극 신고해 주세요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7-11-07 09:07

경북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여혜진
경북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여혜진.(사진제공=경산경찰서)

신고를 받고 현장출동을 해 보면 '이게 무슨 학대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됩니다.

홍보가 많이 되어 신체학대에 대해서는 학대라는 인식을 많이들 하지만 여전히 정서학대에는 학대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정서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정신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를 말하며, 그 예로는 소리를 지르고 무시 또는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아동을 시설에 버리겠다며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 형제나 친구 등과 비교, 차별, 편애하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내 아이인데 이런 말도 못하나' 하는 마음으로,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는 말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후유증과 상처를 남깁니다.

많은 문제성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면 욕하는 부모의 모습을 자주 봤다고 응답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의 과격한 언어표현을 많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상대의 말에 쉽게 모욕감과 수치감, 열등감을 느끼고 분노조절장애 증세를 보이는 등 정서학대는 아동의 정신건강, 행동발달,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증, 낮은 학업 성취, 도벽, 거짓말,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주변에 학대가 의심되는 아동이 있다면 112나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해주기 바랍니다.

경찰에서는 12월31일까지 아동학대 예방 집중 추진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의심이라도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적극 신고해 주세요.

우리의 관심이 한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습니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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