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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잡고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
도널드 프럼프 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 하려 했지만 날씨 때문에 취소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DMZ 회동이 무산돼 다소 아쉽게 됐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DMZ로 출발하려 했으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취소했다. 서울 주변의 짙은 안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미국 측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벽 헬기로 청와대에서 출발, 먼저 DMZ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도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DMZ에 착륙하지 못하고 중간에 차량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에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비공개 단독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DMZ에 가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고민”이라고 말했었다. 다시 문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다면 동행하겠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맙다”고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하지만 두 정상의 깜짝 방문은 결국 기상악화로 무산됬다.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DMZ를 둘러봤던 관례도 있었고, 남북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악화로 인해 취소되면서 다소 아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