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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청주시장 이임… “믿고 따라준 직원에 감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11-13 11:33

이승훈 청주시장(오른쪽) 이임식이 1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범석 부시장이 이 시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지난 9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이승훈 청주시장이 13일 이임식을 가졌다.

이 시장은 “존경하는 85만 청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3500여 직원 여러분, 저는 초대 통합 청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일등경제 으뜸청주를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하고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열정을 다해 달려왔다”고 이임사 운을 뗐다.

그는 이어“그러나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고 아쉽게 생각한다”며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고 회상했다.

이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유치, SK하이닉스 15조5000억원 투자 확정, 청주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유치,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직지코리아 국제행사 승인과 성공적 개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청주 확정 등 성과를 거론한 후 “가슴 벅찬 기쁨의 순간들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 16일 유래 없는 수해로 시민들이 큰 실의에 빠졌을 때 3500여공무원과 시민들이 하나 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일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주민자율의지로 이뤄낸 통합청주시 초대 시장으로서 전국에서 최고로 잘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커다란 중압감과 산적한 난제들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크고 작은 현안들을 거침없이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동안 오직 85만 시민들의 행복을 실현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수많은 사업을 추진하며 저를 믿고 따라와 준 3500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이임식이 1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 시장이 간부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청주시청)

이 시장은 “통합 청주시가 그동안 크게 성장했다”고 진단하고 “22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1조원에 가까운 국비확보와 전국 네 번째의 재정경제력 등 수 많은 성과들을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전국 최상위를 나타내는 각종 경제?인프라 지표들과 85개의 전국 단위 기관상훈들이 우리의 열정을 말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열정을 바친 순간들에 후회는 없지만 챙겨야 할 사업들에 발걸음이 무겁다”면서 “그러나 그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저력을 통해 이범석 부시장을 중심으로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간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과들을 이뤄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히 시장은 “비록 몸은 떠나지만 청주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으로 함께 했던 시간들을 늘 간직하겠다”며 “그동안 오직 일만 생각하며 계절의 변화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아름다운 오색 단풍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을을 맞게 됐다. 85만 시민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는 당부로 이임사를 마쳤다.

청주시는 이 시장에게 기념패를 증정했다.

이 시장은 당초 이임식 개최를 갖지 않으려 했지만 고위간부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날 이임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시청 광장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3년5개월을 근무했던 시청을 떠났다.

이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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