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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자리의 광역화 현상 ‘뚜렷’

부산내 종사자 3년간 11만 5000명 증가했으나 부산거주 취업자는 1만 6000명 증가에 그쳐 1/7수준... 부산 거주 취업자로 산출되는 고용률과 지역 내 일자리의 괴리, 지역고용률로는 지역일자리 반영에 한계

(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기자) 기사입력 : 2017년 11월 15일 12시 28분

부산시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A씨는 지난해 부산의 중견기업에 취직하고 결혼 후 신혼집을 양산으로 결정했다. 양산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교통도 편리해 이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를 간 사람은 모두 5만 9000명이며 주택 등이 주요 이동 원인이다.
 
또, 부산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산업단지 근무자의 10%(약 1만 명)는 김해 등 시외 거주자다. 그런데 여기에 부산의 고용률이 왜 낮은지에 대한 중요한 사실이 나타난다.
 
지역 내 사업체를 전수 조사하는 전국 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지역의 종사자는 모두 11만 5000명이 증가됐다. 그런데 지역 고용률 통계에 따른 동 기간의 취업자 수 증가는 1만 6000명에 그쳐 그 괴리가 약 10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차이는 사업체조사의 경우 지역 내 사업장을 기준으로 하지만 지역 고용률 통계는 부산에 주소를 둔 약 2200 가구를 표본으로 일터가 부산인지 시외인지에 관계없이 고용률을 산정한다는데 있다. 즉, A씨의 경우 부산에서 증가된 종사자지만 고용률은 거주지인 양산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부산 고용이 경남인근 지역으로 광역화되는 영향과 전수조사와 표본조사에 따른 표본오차 등이 혼재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실제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직장은 서울이지만 서울의 비싼 주택가격 때문에 거주지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옮기는 인구가 늘면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서울 내 종사자수 증가대비 서울거주 취업자 수 증가는 5%에 그치지만 반대로 경기도는 97.2%에 이른다.
 
한편, 이러한 비율의 전국평균은 54.2%로 부산을 전국평균 비율로 가정 시 출퇴근 광역화 등에 따른 부산의 취업자 수(64세 이하) 감소효과는 약 4만 000명으로 추정되며 고용률로는 1.8%p로 1.8%p만큼 부산의 고용률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부산 고용률의 또 다른 문제는 높은 학생비중과 생산주력층인 30·40대의 비중이 낮다는데 있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15세~29세 생산가능인구 약 60만 9000명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39만 1000명으로 학생 비중이 64.2%이며 전국평균 비중인 56.1%보다 8.1%p가 높다.
 
동남권 중추도시로서 대학 등이 밀집되어 있는 효과로 비경제활동인구인 학생비중이 높아지면 생산가능인구에서 취업자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고용률을 떨어뜨린다. 또, 지난해 기준 15세 이상 전체 생산가능 인구에서 주력 생산층인 30·40대의 비중이 33.0%로 전국보다 3.5%p낮은 반면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낮은 60대 이상은 26.6%로 전국보다 3.6%p가 높아 고용률에 불리한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비중과 인구구조를 전국 평균수준으로 보정한다면 지난해 기준 학생효과가 1.9%p, 인구구조 효과가 0.5%p 가량 부산의 고용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29세 청년층의 경우 학생비중을 전국 평균으로 보정시 부산의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41.4%에서 49.0%로 7.6%p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늘 일자리를 시정의 최우선으로 과제 말해왔으며 일자리를 위해 노력한 사업들도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센터와 현대글로비스서비스 등 글로벌 대기업 등 역대최고의 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동부산 관광단지 개발로 세계적 랜드마크 호텔 등 34개 시설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42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또, 2014년 이후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의 공공부문 채용을 매년 30%이상 늘리면서 3년간 1만 1000여명이 넘는 공공일자리와 부산형 일자리 르네상스 사업으로 청년과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 3800개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은 부산의 고용률이 2013년 61.6%에서 매년 조금씩 개선돼 지난해에는 62.7%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위와 같은 일자리의 광역화와 인구구조 등의 영향으로 전국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과 전국의 고용률.(사진제공=부산시)

그러나 일자리의 광역화와 인구구조 등을 전국 평균으로 보정한다면 2013년 대비 2016년 부산의 고용률은 63.7%에서 66.9%로 같은 기간 전국의 64.4%에서 66.1%와 비교시 부산의 고용률이 전국을 역전하는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고용률이 낮아 늘 살기 힘든 도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실제 부산은 개인소득이 전국 3위로 잘 사는 도시다”라며 “상용근로자 비중의 경우 2013년 57.2%에서 올해 3분기에는 64.2%로 7.0%p가 올랐고 전국과의 격차도 7.2%p에서 3.0%p로 줄어드는 등 부산의 고용여건은 양적·질적 모두에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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