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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순천성가롤로병원으로부터 심장병 무료수술을 받은 필리핀 가족이 병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성가롤로병원) |
전라남도 순천성가롤로병원(병원장 노성만)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줘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필리핀 퀘존시 빈민촌 빠야따스 의료봉사 활동 중 심장초음파 검사상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된 Ariel Deramas(59)와 James Carl D(8) 등 2명을 최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성가롤로병원 의료 봉사단은 매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해 1주일간 의료 봉사를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 주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이들은 승모판협착증과 심실중격 결손증 등으로 진단돼 필리핀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방치할 경우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수술은 성가롤로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김희중 과장 집도로 시행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회복기를 갖고 있는 필리핀 환자들은 다음달 3일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노성만 병원장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국적이 따로 있냐"며 "전남 동부지역의 유일한 심혈관거점인 우리 병원의 의료 서비스는 의학적 지식과 기술에 앞서 자발적인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