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동학농민군 유일의 승전지, 당진 면천 ‘승전목’ 재조명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하동길기자 송고시간 2017-11-17 11:30

- 동학농민혁명 123주년 기념 학술대회…유일 승전지 의의·보존
 
충남 당진시 면천면 소재 '승전목'(원형). 이 곳은 동학군이 일본 관군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전을 이룬곳이다.(사진제공=당진시청)

동학농민史에 일본군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충남 당진시 면천면 소재 승전목이 학계의 주목받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17일 면천면사무소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된 동학농민혁명 123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에서 ‘승전목’이 집중 조명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내포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성과와 한계, 동학관련 유적의 발굴과 보존 방안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와 구룡동 일원에 걸쳐 있는 승전목은 이배산과 남쪽의 웅산 사이(사진참조) 가파른 협곡으로 된 군사적 요충지이다.
 
동학농민군 1만 5000여명은 1894년 10월 해미읍성을 접령하고 내포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 승전목에서 500여명의 동학군을 매복시켜 일본 관군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당시 일본 관군은 소위 아키마쓰가 이끄는 90여명이었으며 동학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 승전을 거둬 이후 이곳 지명이 ‘승전목’으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동학역사에 유일한 승전지임에도 보존되지 못하고 인근 이베산은 대규모 채석장으로, 이곳은 지방도 70번 도로가 선형을 직선으로 개설되면서 심하게 훼손 됐다.
 
또 웅산 남쪽도 대부분 평지로 개간돼 옛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탐관오리의 수탈에 저항해 일어난 농민운동은 외세침략에 대한 저항과 봉건적 집권층에 대한 개혁운동으로 확대됐다”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내포지역의 활동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 승전목 장승공원에서 당진시 동학농민혁명 승전목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승전목 전승기념제와 승전목 기념공원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승전목 전투의 의의와 흔적을 되찾으려는 자발적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