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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길주 '네 가지 비경' 展, 위기의 제주자연 묘사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11-18 15:03

기름과 매연냄새, 틀어진 사람 통해 신삼다(新三多) 제주 고발
박길주 작 생수(episode 정방폭포) Oil on canvas 97.0x162.2cm 2017. (자료제공=이랜드 뮤지엄)


비경(?境) 은 신비스러운 경지, 남이 모르는 곳 ,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을 뜻한다.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제주에 숨은 자연을 보려고 제주를 찾곤 한다.

21세기 기계적이고, 디지털 적인 요소가 자리잡은 곳은 많으나 그곳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채우고자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과 5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책에서 종이 냄새가 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길 거리에서는 기름과 매연냄새가 아닌 꽃 향기와 흙 냄새가 좋았던 제주도이다.

너무 많은 변화에 책은 디지털화되어 기계로 보게 되었고, 흙 냄새와 꽃 향기는 비싼 땅 값으로 인하여, 콘크리트 냄새만 날뿐이다. 집 앞에만 나가도 아름다웠던 제주도가, 많은 변화로 인해서 숨은 자연환경을 찾아 나서야만 “비경”을 맞이 할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다.

박길주 작가는 타지에서 태어나 제주에 정착하게 되면서 이런 제주에 숨은 ‘비경’에 감동을 받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사계절 동안 제주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제주도 자연에 감동받아 그 요소를 작가만의 해석으로 캔버스에 그려나가고 있다. 

자연은 누군가가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작가는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 바람 등을 소재로 사용하며 캔버스를 통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이들에게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 고은주 - 이랜드 뮤지엄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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