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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청암대, 성추행 사건 물타기 작전…음해·조작 사실 드러나나 ‘충격’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7-11-20 11:47

K원장과 청암대학측이 함께 작성한 공모계획서 내용 일부.(사진제공=제보자)

순천청암대 前 강모총장의 여교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청암대 관계자와 외부인사가 물타기 작전으로 피해 여교수들의 뒷조사와 모함·음해 조작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행에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순천경찰에 따르면 이렇게 피해 교수들을 음해하고 헛소문을 전파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경남 진주시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K모 원장과 청암대 간호학과 C모 교수를 지난 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 여교수들에 따르면 K원장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현재 간호학과(前 기획처장과 비서실장, 감찰반장 등을 겸임한 보직교수) C모 교수와 대질신문을 통해 지난 2016년 8월경, 청암대 게스트 룸에서 며칠 동안 숙식하면서 대학측과 함께 피해 여교수들의 뒷조사와 모함에 가담했다고 진술하면서 대학측의 음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K원장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과 이들 피해 교수들의 주장을 정리하면 강 전 총장의 강제추행 사건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지난해 8월경, K원장이 개인적인 업무로 청암대 미용과 학과실로 전화하면서 청암대와 악연이 시작됐다.

K원장은 전화를 받은 U교수(피해 여교수들을 해임시키고 급하게 채용된 교수)가 학교로 직접 방문해줄 것을 요구받고 학교를 방문했더니, 당시 비서실장 등 보직교수로 활동 중인 C교수를 소개를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소개 받은 C교수 등 학교측 관계자가 성추행 피해 여교수와 그 주변교수 그리고 퇴직한 교직원들까지 뒷조사를 통해 음해와 헛소문을 전파시키는 조건 등으로 K원장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K원장은 이러한 내면적인 합의와 함께 청암대 교내에 있는 게스트 룸에서 숙박하면서 사무처에서 제공한 노트북으로 피해 여교수의 연락처, 집주소, 차량번호와 공모할 내용을 학교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그대로 작성해서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모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피해 여교수들을 횡령 등으로 고발하고 주변사람들과 이간질시킨다. ▶피해 여교수가 담당하는 입시 고등학교와 특강을 요청했던 고등학교 교사들을 찾아가서 피해 여교수들의 행실이 바르지 않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음해한다.

▶피해 여교수들이 거래했던 업체에 거짓으로 제품을 신청해서 금액을 조율하고 다시 취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을 동원해 진정 등 민원을 발생시킨다. ▶현재 증거조작으로 드러난 스님과의 염문설 등 여타의 허위사실을 주변사람들에게 전파시킨다. ▶피해여교수들과 친하게 지내는 교수와 지인들의 부인들에게 전화해 허위사실 등 헛소문을 퍼뜨린다 등이다.

이에 대해 피해 교수들의 주변 지인들은 “지난 스님 염문설에 대한 녹취 증거조작에 이어 또 다른 사건 조작·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아무리 前 총장에게 충성을 한다고 할지라도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지성인인 교수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무고한 교수들을 죄인을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또 이어 “지금까지 이들 피해 교수들이 지역민들에게 오해를 받고 또 손가락질을 받았던 ‘공금횡령’ ‘스님과 염문설’ 등의 조작사건 모두다 이들이 계획했던 시나리오대로 진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무고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족들에게 혼란을 준 이들 음해 세력들이 반드시 죄값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청암대 간호학과 C교수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위와 같은 제보를 받아 취재 중이라고 밝히면서 기사로 인해 억울함이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명과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청하면서 질의서를 발송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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