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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가 일본을 거쳐 지난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방류직전 인공위성을 부착한 푸른 바다거북 은북이의 모습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
지난해 부산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로 돌려보냈던 푸른 바다거북(green sea turtle, 일명 은북이)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지난 7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18일 밝혔다.
은복이는 지난 2008년 6월 26일 거제도 인근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된 암컷 푸른바다거북으로 부산아쿠아리움의 보호를 받다 "보호대상 해양동물 보전 연구"사업 일환으로 푸른바다거북의 회유경로 연구를 위해 지난해 10월5일 방류됐다.
은복이는 방류 즉시 남서쪽으로 이동해 5일만에 자신이 포획된 거제도 수역으로 이동해 잠시 머물다 남서쪽으로 이동해 10월 22일 제주도 동쪽 우도 부근해역에서 올해 1월말까지 머물렀다.
이후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남서쪽 후쿠오카 부근해역에 머물다 지난달 초 우리나라 고흥반도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한국연안에서 좌초한 경우는 있었으나 은복이의 경우처럼 우리 바다거북이 일본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하다 돌아온 사례는 처음이다"며"향후 우리 연안의 바다거북 보존 및 관리를 위한 한일 공동연구가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현재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며 인간에 의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