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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잃은 롯데, 대안은 있을까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1-22 09:37

삼성으로 이적한 포수 강민호./아시아뉴스통신DB

충격이다.

손아섭과 더불어 롯데 내부 FA 가운데 꼭 잡아야 할 선수로 꼽혔던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무려 14년간 1400여경기를 한 팀에서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으로 롯데 구단 내부와 팬들의 뒤통수가 얼얼한 상황. 

당초 롯데가 제시한 4년 총액 80억원과 삼성이 계약했다고 발표한 금액의 표면상 액수는 동일하나, 추가 옵션 부분에서 삼성이 강민호에 유리한 제안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 구단과 팬은 강민호에 섭섭한 감정을 숨길 수 없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장 롯데에 강민호를 대체할만한 포수자원이 있느냐는 것이다. 

FA시장에 포수가 나온 것도 아닌데다, 2차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 중에 주전급 포수가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황재균의 FA이적 보상선수로 롯데가 KT의 투수 조무근을 골랐던 것처럼, 강민호의 이적에 롯데가 삼성에서 20인외 보상선수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올해 9위로 체면을 구긴 삼성에서 쓸만한 21등 선수가 있겠느냐는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이 즉시전력감 포수인 이지영을 20인 보호명단에서 풀리도 만무하다.

결국 남는 선택지는 트레이드와 젊은 포수 육성인데, 리그내에서 쓸만한 포수찾기가 매우 힘든 상황 속에서 롯데가 택할 수 있는 것은 ‘내부 육성’이다.

롯데 구단측도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구단은 앞으로 주축이 될 투수들과 함께 성장할 포수를 육성하고 세대교체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롯데 포수 김사훈.(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

그렇다면 롯데 내부에 강민호를 대체할만한 포수자원이 있을까.

당장 떠오르는 선수는 김사훈(30)이다. 

전 롯데 ‘율판왕’으로 불렸던 김사율(현 KT)의 사촌동생으로 더 잘 알려진 김사훈의 올 시즌 성적은 0.184의 타율에 14안타 8타점이 전부다.

57경기에 나섰지만 괜찮은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다소 아쉽다. 타석에서 자신없어 보이는 눈빛도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애닳게 했다. 
 
롯데 포수 나종덕.(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프로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나종덕(19)도 대안일 수 있다.

마산용마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교포수 최대어로 꼽힌데다 186cm, 97kg 의 당당한 체격이 강민호를 대체할 거포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시즌 당장 주전을 맡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롯데 포수 안중열.(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

경험면에서는 안중열(22)도 다소 부족하지만 타격재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KT에서 트레이드돼 롯데로 입단, 데뷔 첫해에 80경기에 출전, 0.240의 타율에 30안타, 홈런 1개, 14타점, 도루도 2개를 기록했다. 고교시절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던점도 대형 포수로서의 자질이 보인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강동관(21)도 기대주지만 올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6시즌에 120타수 33안타를 쳐 0.275의 타율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던 김준태(23)는 아직 상무에서 군생활 중이다.

누가 포수마스크를 쓰고, 타석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당장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 언론사는 '다시 이대호와 일곱난장이 시절로 돌아가는가'라는 자극적인 기사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14년동안 1400여 경기에서 포수마스크를 썼던 강민호가 향후 10여년을 더 롯데에서 포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강민호가 롯데와 FA계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향후엔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꿔야 했을터, 젊은 포수를 키워야만했던 롯데의 과제가 조금 빠르게 다가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모른다. 김사훈이 진갑용이 될지, 나종덕이 이대호일지, 안중열이 조인성일지, 김준태가 박경완이 될지, 강동관이 김동수로 성장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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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현숙 ( : 20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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