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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 겨울맞이 새 옷 갈아입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11-22 10:39

볏짚 엮어 만든 이엉으로 초가지붕 새 단장
새 옷으로 갈아입은 충북 옥천의 정지용 생가 모습.(사진제공=옥천군청)

정지용 생가의 초가지붕이 겨울을 맞아 두툼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 새 단장을 마쳤다.(사진제공=옥천군청)

충북 옥천 구읍에 위치한 정지용(1902∼1950) 생가가 겨울맞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정지용 생가가 초가지붕에 얹혀 있던 묵은 이엉을 걷어내고 가을철 탈곡을 끝낸 볏짚으로 용마름과 이엉을 엮어 지붕을 새 단장했다.

이엉은 짚, 풀잎, 새 등으로 엮어 만든 지붕재료로 주로 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덮는데 사용한다.

생가의 본채 52㎡, 행랑채 20㎡, 담장 80여m를 새 단장하는데 4톤 가량의 볏짚이 사용됐다.

정지용 생가는 해마다 추수가 끝난 이맘때면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이엉을 얹는다. 과거 선조들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행하던 지혜로운 풍습이다.

군 문화관광과 김동산 문화예술팀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고 예스러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해마다 정지용 생가 지붕 이엉 교체 작업을 한다”며 “겨울맞이 새 단장을 끝낸 정지용 생가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시인의 발자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거장인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1996년 그가 태어난 옥천읍 하계리 생가터에 본채, 행랑채, 우물, 사립문, 장독대, 감나무 등으로 생가를 복원했다.

바로 뒤에는 지난 2005년 개관한 문학전시실, 문학체험실, 시낭송체험실 등이 갖춰져 있는 정지용문학관도 있어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함께 엿볼 수 있다.

정 시인의 음력생일인 5월15일을 전후해 생가 일원에서 펼쳐지는 지용제는 해마다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우리나라 대표 문학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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