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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분야 세계적 명의 이승규 아산의료원장, 울산대 특강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11-22 14:53

“정확한 데이터와 스태프 사명감이 세계 최고 비결”
지난 21일 울산대 행정본관 5층 강당에서 이승규 아산의료원장의 ‘한국의 간이식: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 뒤 기념촬영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울산대)

간이식 분야 세계 최고 명의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규(68·울산대의대 석좌교수) 아산의료원장이 지난 21일 울산대 제8회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받아 한국이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

22일 울산대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의 간이식: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원장은 “지난 1992년 첫 간이식 수술 성공 이후 2011년부터 세계 최다인 연평균 400례씩, 지난해 6월 총 5000례를 달성하면서도 사망 및 후유증 사례가 없는 것은 환자에 대한 정보 등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미리 계획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술팀원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애로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것도 수술 성공 요인이며, 힘들어서 팀을 떠난 스태프는 한명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간이식 선진국인 미국은 대부분 뇌사자 장기로 수술을 하는 반면, 이 원장은 살아있는 두 사람의 간을 절제해 하나의 건강한 간으로 만들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한다.
 
미국 ABC방송은 뇌사자 간이식보다 난이도가 높은 생체 간이식을 하면서도 97%의 성공률과 생존율이 1년 97%, 3년 89%, 5년 88.5%나 되는 이 원장 수술팀을 ‘한국의 드림팀’이라고 이름붙였다.

1950년대 한국 의사들에게 의술을 가르쳤던 미네소타대학병원 의료진도 이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등 이 원장이 개발한 생체 간이식 수술법이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 장비 구입에 6개월이나 걸리는 데 반해 늦어도 한달 안에 장비가 들어올 수 있도록 바로 승인해주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럼 총평을 통해 “제한된 정보와 선입견은 결정의 오류를 동반하는데, 원장님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객관화하는 것이 임무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임을 보여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 의지를 계속 되뇌면 생활자세가 달라지고, 어느새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며 목표에 대한 각오를 생활화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은 대학의 발전적 운영을 위해 저명인사를 초청해 위기극복 사례 등을 들으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포럼에는 의예과 학생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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