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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故 안병하 경무관 추모 흉상 제막식 가져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7-11-22 14:55

인권경찰의 표상...전남도청 복원되면 전남경찰국으로 이전
22일 전남경찰청 1층로비에서 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사진제공=전남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청장 강성복)은 22일 1층 로비에서 故 안병하 경무관의 유족, 5.18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및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故 안병하 경무관 추모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故 안병하 경무관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전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군부의 강경진압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후 고문 후유증 등으로 지난 1988년 10월 숨을 거뒀다.

이후 지난 2006년 순직에 의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서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는 듯 했으나, 지난 4월 출간된 최근 전두환 회고록은 “광주사태 초기 전남경찰국장의 무능과 작전실패로 인해 군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며 다시 한 번 고인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를 계기로 전남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TF팀을 꾸려 약 5개월간 경찰관 등 137명의 증언과 감찰기록 등 주요 자료를 확보해 계엄군 발포 전 시민군이 무장했다는 군의 근거자료가 조작됐고, 안 경무관의 근무지 이탈 등 직무유기 주장은 허위임을 밝히는 등 5·18의 진상 규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청은 이번 전남경찰청의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故 안병하 국장의 인권존중과 시민보호의 자세가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된다고 인정해 2017년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했고, 인권 경찰의 표상으로 삼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추모흉상을 제작했다.

故 안병하 경무관 추모흉상은 조각가 김왕현 작가에 의해 제작됐고, 5·18 당시 역사적 현장인 전남도청이 복원되면 당시 전남경찰국 위치로 이전할 계획이다.

강성복 전남청장은 “오늘 제막식을 계기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인권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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