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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강원FC가 펼친 홈 명승부 베스트5

[강원=아시아뉴스통신] 이순철기자 송고시간 2017-11-22 15:49

강원FC.(사진제공=강원FC)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시즌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강원FC는 화끈한 명승부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짜릿한 홈 첫 승의 기억부터 5연승, 평창의 마지막 승부, 역사상 처음 승리를 따낸 순간 등 수많은 추억들이 생겨났다. 강원FC의 2017시즌 홈 명승부 베스트5를 선정했다.

◆ 5월 7일 강원FC vs 인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강원FC의 2017시즌 첫 원정은 3월 4일 열린 상주 상무였다.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홈 첫 승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 홈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5월 7일 열린 5번째 홈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강원FC의 반격은 후반 32분 시작됐다. 김경중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진성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황진성은 본인의 50-50 클럽 가입을 알리는 동시에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후반 50분,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디에고는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디에고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홈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6월 18일 강원FC vs 제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강원FC는 홈 첫승을 신고한 인천전을 시작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대구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를 차례로 격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6월 18일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다.

강원FC 역사상 1부리그 5연승은 단 한번도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시원한 중거리포 한 방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박요한은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강원FC는 불운하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의 추는 후반 30분 다시 강원FC 쪽으로 기울었다. 김승용의 절묘한 크로스가 쇄도하는 정조국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정조국은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강원FC의 창단 첫 1부리그 5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 7월 9일 강원FC vs 상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강원FC는 7월 9일 상주 상무와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전까지 무실점이 없어 수비진은 마음고생이 심한 터였다.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 수비진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공격진도 힘을 냈다. 전반 42분 문창진이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안은 강원FC는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6분 추가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수비의 핵심인 김오규였다.

김오규는 코너킥 과정에서 이근호의 패스가 자신의 앞으로 흘러나오자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오규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강원FC의 첫 무실점 경기이자 첫 2골 차 이상 승리로 기록됐다.

◆ 10월 8일 강원FC vs 인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10월 8일은 평창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8시즌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강원FC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었다.

강원FC는 뛰어난 경기력과 승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 21분 디에고가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후반 36분 정조국이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디에고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파넨카킥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평창의 시원한 폭포 소리 속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진 짜릿한 승리의 향연이었다.

◆ 11월 4일 강원FC vs 서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강원FC는 2017시즌 스플릿 라운드부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춘천 첫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4로 크게 패한 강원FC는 서울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는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선제골은 전반 44분 만들어졌다.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김승용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근호는 친구의 득점으로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후반 중반 이후 득점을 쏟아냈다. 후반 31분 디에고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임찬울이 다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0분 한국영이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대승을 완성했다.

임찬울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었다. 강원FC는 창단 9년 만에 홈에서 처음 서울을 꺾었다. 상위 스플릿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또한 4-0의 스코어는 올 시즌 최다 득점이자 최다 점수 차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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