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북경 댜오위타이(??台) 국빈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정은 기자) |
한.중 양국이 문재인 대통령 중국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흐름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화 장관은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고,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항과 한?중 관계 발전방향,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양측이 합의한 12월 중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하는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또, 양측은 문 대통령의 방중이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는 한편, 외교당국 등 관계 당국 간에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하는데 동의했다.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정은 기자) |
특히 양 장관은 지난 10월 31일 협의했던 한·중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와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며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이밖에도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 및 발전을 위해 외교·안보 당국간 다양한 차원의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한?중 외교장관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체제도 발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지속시키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하고 내년 열리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협력을 함께 하는데 동의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과도 오찬을 통해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