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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울진대게 잡이 본격 시작...27일 130여척 일제 출항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11-27 21:15

대게 주산지 죽변.후포항 손님맞이로 활기 되찾아
27일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과 후포항의 자망어업인들이 '불법어업 단속'과 '대게어장 훼손 억제' 등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대게조업에 나섰다. 사진은 대게 위판 준비 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경북 울진군(군수 임광원)의 대표적 특산물인 '울진대게'철이 도래한 가운데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 등의 자망어업인들이 27일 일제히 대게조업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빠른 조업이다.

이날 대게조업에 나선 자망어선은 죽변.후포항을 비롯한 울진지역 4개 항포구의 130여척.

이들 대게자망어선들은 이날 오전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해 대게 어장에 그물을 던졌다.

본격적인 대게 조업이 시작됨에 따라 죽변항과 후포항을 비롯 울진지역 크고 작은 항포구는 '울진대게'를 찾는 관광객 등 손님맞이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투망한 자망은 빠르면 5일에서 7일 이내에 끌어올려진다.

울진지역 자망어업인들이 지난해 보다 빨리 그물을 투망한데는 인근 지역 통발어선들의 무분별한 불법어업 행위가 자리하고 있다.

현행법은 수심 400m 이내에서는 통발을 이용한 대게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그러나 최근 인근지역 어선들이 울진지역으로 진입해 어장을 선점하는가 하면, 암컷대게를 통발 미끼로 이용하는 등 마구잡이식 조업으로 대게자원 고갈은 물론 어장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게 지역 어업인들의 판단이다.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의 대게 위판 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울진군.자망協 '불법어업 단속위해 조기 투망'

이처럼 불법어업이 만연하자 울진군과 대게자망어업인 단체(회장 오정환, 이영완)는 지난 20일 자체회의를 개최하고 불법어선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망키로 결정했다.

또 이날 회의를 통해 '매년 12월1일 투망 시작 법제화'와 '현행 11월1일부터 조업시기가 허용된 동경 131도30분 이동(以東) 수역 조업어선의 12월1일부터 투망'을 법제화하기 위한  법령개정을 경북도와 해양수산부에 강력하게 건의키로 했다.

불법어업과 어장훼손, 대게자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자구책에 나선 셈이다.

종전까지 울진지역 자망어업인들은 타 지역과는 달리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12월1일을 기해 조업에 들어갔었다.

또 울진지역 자망어업인들은 대게TAC(총허용 어획량)를 자율적으로 설정 운영하고 조업 기간 1일 위판량을 제한하는 등 생태어업을 적극 실천해 매년 14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명품 울진대게가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2017년도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은 만큼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물게)로 인해 울진대게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울진대게 판매 실명제를 적극 표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울진대게를 구입할 때 반드시 구입처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울진군은  대게 등 수산자원 보존과 대게어장 관리를 위해 폐어망 인양작업은 물론 어구실명제 지원, 생분해성어망 공급, 대게 보육초 설치 등 '명품 울진대게' 자원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울진대게 자원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어업경영 지원과 자원관리를 위해 울진군 보유 어업지도선(경북 제205호)를 이용해 육?해상 상시 단속은 물론 동해어업관리단과 경북도, 해양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적극적인 어업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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