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개방으로 세종보 상류에 드러난 저질토의 모습(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대강 보 수문 개방 이후 현장 모니터링과 금강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태계 회복 모습을 일부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종보와 백제보 수문 개방 이후 수위가 내려가 강바닥이 들어났고 강바닥은 온통 악취가 나는 펄이었다는 것. 이는 4대강 보로 인해 물의 흐름이 막히고 퇴적물이 쌓여 저질토가 된 것이란 지적이다.
녹색연합은 수문개방으로 본류의 강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강물은 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망가진 금강의 생태계가 보 수문을 일부 개방한 것만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희망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수문 개방 이후 변화상 모니터링에 주민과 시민이 빠진 채 행정기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금강을 중심으로 4대강 보 수문 개방 이후부터 모니터링이 종료되는 내년 6월까지 정기적인 현장조사와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의 댐 철거 사례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보 철거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