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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달갑지 않은 구직자들…"연말 취업스트레스 더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석민기자 송고시간 2017-12-06 18:09

연말 우울감 '직장인-팍팍한 경제' vs '대학생-취업 좌절감' 탓
자료사진. (사진제공=잡코리아)

취업 및 이직 등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는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연말 들어 더 극심한 취업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기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37.2%가 '조금 더 우울하고 처진다'고 답했다. '연말이라 더 들뜬다'는 응답은 이보다 12%P 가량 낮은 25.9%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및 대학생 1292명을 대상으로 '연말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는 먼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올 한해 취업 및 이직을 위해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1055명의 취업 스트레스를 물었다.

올해 구직활동을 한 대학생 중 '구직활동에 성공했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반면 직장인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62.7%가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에 실패했다고 밝힌 대학생과 직장인 대부분은 여전히 구직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구직에 실패한 직장인의 89.2%, 대학생의 94.5%가 '여전히 구직 중'이라고 답했다. '구직을 포기했다'는 응답은 응답대상의 6.7%에 불과했다.

올해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 대부분은 연말을 맞아 더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67.7%가 '연말 들어 특히 빨리 취업(이직)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과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응답은 대학생이 71.8%로 높게 나타났으나 직장인도 54.4%로 적지 않았다.

'연말이라고 변한 것이 없이 연중 내내 구직 스트레스를 겪어왔다'는 응답이 18.2%로 뒤를 따랐다. 반면 '연말 분위기 탓에 취업(이직)에 대한 스트레스가 느슨해졌다'는 응답은 9.1%, '별 변화 없이 연중 내내 취업(이직)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지는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연말 들어 최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2.3%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살펴 보면 직장인과 대학생 모두 취업, 이직 등 △ 당장의 진로(직장인 62.4%, 대학생 85.6%)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2위부터는 직장인과 대학생의 스트레스 이유가 순위를 달리 했다.

먼저 직장인의 경우 △낮은 연봉 등 경제적 어려움이 40.5%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 과다한 업무량(22.1%), △ 자기계발에 대한 부담감(19.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학생들은 △ 졸업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26.1%)이 △ 자기계발에 대한 부담감(24.0%)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러한 연말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으로는 △ 마음에 맞는 친구와의 수다가 29.8%(복수응답 결과, 이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 맛있는 음식 먹기(27.7%), △ 잠자기(20.6%), △ 혼자만의 시간 갖기(18.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연말을 맞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기분은 어떨까?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연말이라 들뜨는 기분보다는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을 느끼는 이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의 39.9%, 직장인의 33.5%가 '연말이라 조금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연말에 느끼는 우울감의 이유는 처지에 따라 달랐다. 직장인들은 연말 우울감의 이유로 △ 팍팍해진 경제사정(20.0%)과 △ 다가올 한해에 대한 두려움, 막막함(17.8%)을 각각 1, 2위에 꼽았다. 반면 대학생들은 △ 취업에 대한 좌절감이 33.6%로 압도적으로 컸으며, △ 허투루 보낸 한 해에 대한 허무함과 실망감(18.6%)을 꼽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연말이라 조금 더 들뜨고 좋은 기분'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5.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말의 좋은 기분은 처지와 상관 없이 △ 캐롤송, 송년회 등 연말연시 분위기(49.9%)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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