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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갈망과 고뇌로 쓴 ‘발견의 시대’ 출간한 임규찬 작가

(아시아뉴스통신= 김다롬기자) 기사입력 : 2017년 12월 06일 18시 30분

임규찬 작가.(사진제공=임규찬 작가)
- 책 제목이 재밌습니다. ‘발견의 시대’...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대선 후 몽골 여행을 했습니다. 게르에서 이틀을 잤는데 할 게 없더라고요. 캄캄한 밤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목차가 생각났습니다. 신자유주의, 공동체, 정치와 정치인, 번영.... 인간은 모든 인간을 대표한다는 말과 같이 대표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써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추천평을 보니 증권사에 근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연봉이 꽤 많은 직장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두고 선거에 참여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0살 전후의 공간과 체험이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살 때 6.10항쟁을 겪으며 정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겨울 촛불집회가 일어날 무렵 혁명적 사건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있는 것보다 촛불집회와 대선에 참여하는 것이 더 정당하고 가치있는 일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갈망과 두려움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작용했겠죠"

- 아직 ‘발견의 시대’를 접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서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일곱 개의 주제로 구성했습니다. 공동체, 신자유주의, 정치와 정치인, 번영, 청산, 자유, 죽음에 대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고를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신간 발견의 시대.(사진제공=임규찬 작가)

- 첫 문장이 '인간의 삶은 차이가 차이를 만나 차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입니다. 조금 풀어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들뢰즈 철학입니다. 동일성이라는 것은 차이의 반복입니다. 나라는 차이가 타인이라는 차이와 만나 또 다른 차이가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연기하는 만남은 하품이 납니다. 그러나 깊은 만남은 큰 행복, 희열이라 해도 좋을 기쁨을 줍니다. 그 기쁨은 내 속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제목과 같이 몇몇 발견들이 눈에 띕니다.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서 얻었습니까?

"지식의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문제의식입니다. 지식은 현실을 올바로 이해하고, 변화를 감지하고, 삶을 좀 더 낫게 만드는 데에 쓰일 때 그 의미가 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공동체 부분이 좋았습니다. 인정욕망이 이토록 강력하게 우리에게 남은 이유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수긍이 갔습니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부분이 가장 애착이 갑니까?

"신자유주의 입니다. 책을 쓰게 된 문제의식은 거대한 공백이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갔지만 새로운 이데올로기는 없는 상태입니다. 정치 체제로써 직접민주주의, 경제 체제로써 협력경제, 합쳐서 직접민주주의 협력경제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적이 아니라 협력을 잘 하는 사람과 기업, 조직이 사회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야 더 나은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와 정치인도 신선했습니다. 정치인은 이제 발견되는 시대라 말씀하셨습니다. 

"우월주의, 특권주의에 기초한 정치인들을 보며 촌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시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이죠. 자기가 잘났다고 핏대 높이는 사람은 시대착오적 정치인이죠. 발견의 시대로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와 정치인을 읽다 보니 발견돼야 할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권력의지가 없고 인간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정치인을 한 명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까?

"사람들마다 좋아할 부분이 다를 것 같습니다. 인간이 부활하는 데에 제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대인들은 인간적인 것을 반려견으로부터 찾습니다.  환대 받지 못하고 환대하지 못하는 개인과 사회는 불행합니다. 환대는 인간이 사라진 시대 인간의 귀환입니다. 인간됨의 실천은 환대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신세진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발행인을 자처해 주신 유인경 대표님, 추천평을 써 주신 유창렬 위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갈수록 코믹해지는 토끼라 불리는 집사람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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