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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백화점 유통... 선글라스 유통업자 적발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08 11:04

경찰에 적발된 원산지를 속인 안경.(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밀반입한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를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변경해 대형 백화점 등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대장 윤영희)는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 완제품을 항공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뒤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변경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전국 대형 백화점 및 아울렛 매장 등에 고가에 판매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선글라스 제조 유통업체 대표 A씨(43)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정식 수입된 중국산 선글라스 완제품을 구입해 메틸알콜 등을 이용, 선글라스 다리 부분에 표기된 '메이드 인 차이나'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원산지를 변경하고, 거래 중인 백화점 등에 납품해왔다.

이들은 백화점에서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본 바 판매량이 급증하자, 일부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일부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항공우편을 이용 밀반입하는 등 3월부터 7월까지 총 1100여개를 구입해 국산지로 원산지를 변경했다.

이들은 중국산 선글라스를개당 4000원에서 1만원 상당에 구입했고,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변경한 뒤 유아용은 4만원대, 성인용은 8만원에서 10만원대에 파는 등 10배 가까이 부풀려진 가격에 판매했다. 

경찰에 이들이 적발되기 전까지 판매된 선글라스 개수는 모두 550여개. 판매금액은 3700여만원에 달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직접 제조한 안경 7000여개를 이삿짐 등으로 위장해 수출업체를 통한 필리핀 밀수출에 가담한 부분도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세법위반으로, 부산세관으로 사건을 인계했다.

경찰은 국내외 고나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자주 찾는 전국 유명 백화점 및 아울렛 매장에서 원산지를 변경한 선글라스를 유통시킨 행위는 국내외 공정한 관광질서를 확립하는 것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유사한 관광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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