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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과 도전이 거둔 영덕군 경제도약의 서사...4000억시대 개막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11 09:51

영덕-상주고속도 등 광역교통망 확보...新 영덕시대 "활짝"
'영덕대게'의 본 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항을 찾은 관광인파.(사진제공=영덕군청)

경북 영덕과 상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광역교통망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영덕군의 지역경제 성장이 광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실제 영덕-상주간 고속도 개통 이후 영덕대게철·여름휴가철에 예상을 훨씬 능가하는 관광인파가 영덕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속도 개통과 때맞춰 개장한 고래불국민야영장, 삼성전자연수원, 정크트릭아트전시관은 관광인프라를 탄탄히 하며 관광시장을 사계절 활황으로 이끌었다.

영덕군도 광역교통망과 관광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경제 고도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가을 첫 시도하면서 과감한 실험작이라는 별칭을 얻은 '영덕송이장터'도 소비자·생산자 모두 만족한 '가을 관광'의 성공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규채용 유통전문가의 활약으로 농수산물 해외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양질의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며 지역경제는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공모사업 등 끊임없이 국비확보에 도전한 영덕군은 군정사상 첫 2018년도 4000억 규모의 새해예산을 편성하면서 영덕군정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이다.

◆고속도로가 내준 기회, 관광시장 활황으로 이끌어

민선 지자체 실시 이후 지역의 특성 관광자원을 활용한 외부 관광객 유입 규모는 곧 지역 경제를 가늠한 잣대이다.

동서를 잇는 영덕-상주고속도 개통 후 첫 해맞이 방문객 20만 명이 영덕을 찾았다.

교통오지라는 오명에 갇혀 있던 영덕군민들에게 이같은 수치는 충격과 희망을 동시에 던져 주었다.

"다시 찾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군민들은 교통·환경 등 선진문화 정착에 힘썼고 군정은 오래 공들인 사업들을 적기에 완공하며 관광특수를 사계절 흐름으로 지속시켰다.

지난 5월 개장한 고래불국민야영장은 현재까지 방문객 1만명, 이용료 수입 6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3만5000명이 입소하는 삼성전자연수원은 연계관광 효과를 일으켜 영해만세시장 등 북부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여름철 성수기엔 해파리 방제와 이색체험시설 구비에 힘써 해수욕장 피서객 수도 지난해보다 6% 늘었다.

지난 8월 개장한 정크트릭아트전시관은 1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고 왕발통 체험장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문화관광과는 올해 1월 관광객 수만 97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덕대게상가연합회는 대게상가 소득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구항 외에 축산항이 또 하나의 영덕대게 명소로 부상하는 등 고속도로 개통과 다양한 관광인프라 확충은 관광객 수를 증가시켰고 관광서비스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내 어촌민속관에 조성된 영덕군 캐릭터 '호보트' 체험관.(사진제공=영덕군청)

◆과감한 실험과 전문성 강화...일자리 창출.경제도약 견인

영덕군이 올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영덕송이장터는 자연 의존적인 송이생산의 기복을 과감한 제도화로 풀어낸 성공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총 7만6000명이 장터를 다녀갔고 18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20%에 불과했지만 전국 송이시장 공판가격을 주도하며 생산자 소득이 향상됐고 소포장 및 판매 실명제를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혔다.

송이장터는 해수욕장?복숭아 여름 성수기와 영덕대게?해맞이 겨울 성수기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영덕군의 대표적 명물장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 복숭아 수출로 해외시장 가능성을 엿본 영덕군은 유통전문가를 채용해 본격적인 해외영토 확장에 나섰다.

영덕군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증대에 힘쓴 결과 배추, 과일, 홍게 등 총 3600톤, 180억 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 3년째에 접어든 농촌인력지원센터는 올 한해만 200농가에 1만1800명의 인력을 지원하며 농촌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작업 인건비를 절감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또 지역특성을 살린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5개소 육성, 전문인력 양성으로 노인요양, 6차산업, 수산가공, 게스트하우스, 골프캐디, 푸드트럭 등의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총 3000개를 창출해 소득주도의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청사 국토부를 방문해 국비 확보에 나선 이희진 영덕군수(왼쪽).(사진제공=영덕군청)

◆끝없는 국비확보 도전, 예산 4000억 시대 개막

관광시장?농어촌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군 재정의 확충은 경제상황을 더욱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전략담당을 신설해 정부공모사업을 집중 공략하고 워크숍과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역량을 강화했다.

이 결과 올해만 31건의 사업에 선정돼 6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지난 3년간 총 57건 13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해 공공실버주택지원사업, '호보트' 애니메이션 제작 등 일자리 창출 및 문화관광 사업이 다수 포함돼 지역현안 해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보트는 프랑스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BEE 프로덕션 등으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해외판을 제작 중이며 뽀로로와 같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희진 군수의 국비확보를 위한 발품행정도 큰 몫을 담당했다.

이 군수와 부군수, 소관 부서장들은 중앙부처와 국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국비지원을 설득한 결과 2018년 영덕군 본예산 총사업비 규모가 201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중 국?도비는 1301억 원, 군비부담은 646억 원, 융자와 자부담 등 63억 원으로 영덕군은 군정 사상 처음으로 본격적인 예산 4000억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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