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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우승·결혼’ 이룬 나지완일까 ‘외로운 레전드’ 박용택일까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12 07:27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진행된다.(사진제공=KBO)

영예의 2017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오는 13일 수요일에 발표된다.  

각 부문별로 너무나 확연히 뛰어난 선수가 있었던 포지션도 있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포지션도 있다.  

KBO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분석(2017시즌 성적 분석)을 토대로 영예의 수상자를 예측해봤다.

지명타자 부문은 타이틀 홀더거나, 지명타자로 720이닝 이상 출전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

이 기준으로 KIA 나지완, 두산 에반스, 롯데 최준석, SK 정의윤,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그리고 삼성 이승엽까지 7명이 경쟁한다.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인 것 같으나, 최준석은 3할에 못미치는 타율에 적은 홈런수(14개), 김태균은 타율은 높지만(0.340) 부상 등으로 50경기나 결장한 점이 아쉽다. 정의윤은 전반기 부진이 아쉽고, 에반스는 홈런은 많지만(27개)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0.296)에다 내년 시즌 두산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하다.

결국 누구나 예상이 가능했듯 지명타자 부문은 나지완과 박용택의 싸움이 될 모양이다.
 
기아타이거즈 나지완./아시아뉴스통신DB

먼저 기아의 ‘나비’ 나지완은 올시즌에도 화려하게 비상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클래식 스탯을 보였지만, 20경기 가량 '더' 뛰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나지완은 올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27홈런 94타점 85득점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3.46, wRC+(weighted Run Created+)는 140.0을 마크했다. 

LG의 외로운 리빙레전드 박용택도 만만치 않다. 
LG트윈스 박용택./아시아뉴스통신DB

박용택은 올시즌 138경기에 나서 175안타 14홈런 90타점 83득점 타율 0.344를 기록했다. 홈런에서는 나지완에 절반정도로 뒤지지만, 타점과 득점은 비슷하고 타율은 오히려 4푼 가량 높다. 

생산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wRC+도 140.7, WAR도 3.73으로 나지완과 비슷하다.

나지완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반면 박용택은 외야수로는 3차례 수상 경험이 있지만 지명타자로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과연 나지완이 팀 우승 - 결혼 - 골든글러브 수상을 모두 이루며 올 겨울 가장 따뜻한 남자가 될 수 있을지, 박용택이 황금장갑을 손에 쥐며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속이 아린 팬들을 달래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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