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합창단 지휘자 못구해 8개월째 '엇박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대성기자
송고시간 2010-09-09 12:54
전라남도 여수시립합창단(단장 정인화 부시장)이 단원 기강해이 소홀 책임을 물어 해촉한 상임지휘자 후임을 찾지 못한채 8개월째 공석으로 두고 있어 일부 공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임 오현섭 시장 시절인 올 1월 단장 승인없이 외부공연을 강행했다며 임모 단무장(55)을 해촉하고, 상임지휘자 김모씨(60)에게도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1월25일자로 일괄 해촉했다.
임 단무장은 이후 징계해고가 부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청구 투쟁 끝에 8월1일자로 복직했지만, 김 지휘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김 지휘자는 현재 여성합창단으로 옮겨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시에서는 상임지휘자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8월11일 한차례 지휘자 모집공고를 냈으나 적임자를 못찾자 응시자격을 완화해 최근 재공고를 냈지만 이마저도 합격자를 뽑지 못했다.
상임지휘자가 장기 공석이 되자 시에서는 부정기적인 '찾아가는 음악회' 등에 상임지휘자를 대신해 지휘를 전공한 수석단원에 지휘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정기연주회나 초청공연이 미뤄지는 등의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시립합창단 수석단원 강모씨는 "여러행사에 부지휘자 역할을 오래하다보니 정기연주를 빼고는 아직까지 큰 차질은 빚어지고 있지 않으나, 향후 여수박람회와 GS 공연장 등을 앞두고 이에 걸맞는 지휘자가 오셔야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업무를 관장하는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상임지휘자 재공모에 10여명의 경력자가 지원했지만 시 위상에 걸맞는 마땅한 지휘자를 찾지 못했다"며 "상임지휘자를 어떤 방식으로 모실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 초 합창단 수뇌부가 동시 해촉된데는 6.2 선거를 앞두고 오현섭 당시 시장과 공천 경쟁관계에 있는 특정후보에 소위 '줄댄' 장면이 보고돼 일명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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